[뉴스핌=노종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27일 최초로 이뤄지는 정책회의 직후 의장 기자회견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에 나서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연준의 정책 기자회견 진행 방식에 대해 이례적으로 사전에 세부적으로 소묘했다. 그 만큼 이번 주 월가가 이 정책 기자회견에 모든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 기자회견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27일 오후 2시 15분(한국시간 28일 새벽 3시 15분)으로 예정돼 있다.
이는 26일과 27일까지 진행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종료된 뒤 2시간이 채 못되는 시간이다.
모간스탠리의 데이비드 그린로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사람들은 모든 내용을 한꺼번에 알기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평소에는 그다지 큰 흥미가 없어 보이는 세부 사항에도 특별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시장에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과 분석가들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특히 버냉키 의장의 모두 연설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모두 연설을 되도록 짧게 진행한 뒤 질의응답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자들의 관심을 당일 FOMC 결과에서 최대한 벗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다.
그린로 이코노미스트는 "버냉키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은 시장에 재료가 될 수 있다"며 "만약 버냉키가 FOMC 성명서와 다른 내용을 언급한다면 이 또한 시장이 반응하는 재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총 기자회견 시간은 45분 정도로 예상되며 상황에 따라 이보다 좀 더 길어질 수도 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생각보다는 당일 FOMC 결과를 요약하고 설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노무라 증권의 데이비드 레슬러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어떠한 상황이 벌어질 지 모르기 때문에 어떤 사소한 언급도 중요한 내용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행해질 일들의 전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하는 언론 및 방송 미디어의 종류와 질문 순서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으며, 또한 질의응답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 것인지도 궁금한 대목이다.
과거 버냉키 의장은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두 차례 질의응답 세션을 가진 바 있다. 당시에는 기자들이 질문내용이 적힌 카드를 제출하면 언론 측 대표자가 이를 선별해 질문 기회를 지정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번 기자회견은 좀 더 전통적인 방식으로 거수 및 지목, 질의응답, 추가질의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버냉키 의장은 과거 의회 청문회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예상 질문 리스트를 준비할 전망이나 사전에 언론 측과 질문 내용에 대해 정보를 전달받지는 않았다.
이날 연준의 FOMC 는 평소보다 일찍 종료할 전망이다. 기존 연준 정책발표 시점은 오후 2시 15분이었으나 이날은 오후 12시 30분으로 1시간 45분 가량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시각에 맞춰 FOMC의 정책 성명서와 연준의 미국 경제전망도 함께 공개될 전망이다.
이전까지 연준의 미국 경제전망은 FOMC 종료일로부터 3주 뒤에 공개됐었다.
연준의 미국 경제전망은 올해와 내년, 2013년까지의 성장률과 실업, 인플레이션 등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대한 전망치을 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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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