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가 상승기, 주식형 상품과 하이일드채권펀드 유망”
[뉴스핌=한기진 기자]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은퇴자금을 상가에 투자할때 일부 위치가 좋은 곳을 제외하면 수익률이 떨어집니다.”
배종우(사진) 하나은행 청담동 골드클럽 PB(프라이빗 뱅킹) 팀장은 은퇴자들에게 투자 조언을 부탁하자 '상가투자 신중'부터 당부했다. “판교신도시도 상가 공실률이 높은데 위례신도시에서도 상가가 쏟아지면 (더 높아질 텐데) 수익성이 하락할 겁니다.”
그가 이 같은 경고를 한 데는 지난해부터 느낀 ‘감’이 맞아 떨어져서다. “지난해부터 상가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느낌이 왔다”고 했다. 실제로 신도시 일대에서는 상가 건물의 공실률이 늘어나면서 오피스텔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배 팀장은 “상가 수익성은 보유세와 유지비용 등을 감안하면 은행의 정기예금보다 떨어질 수 있다”며 “일부 위치가 좋은 곳을 제외하면 투자를 권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파트 투자 전망도 흐리기는 상가와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아파트는 끝나가는 시장이다”라고 확신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대규모 은퇴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올 초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완화 제도가 2년 연장되면서 대기 물량이 많아졌다는 점이 다른 이유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완화로 2주택을 보유한 납세자에게 50%, 3주택 이상 보유자에게 60%의 양도세 중과율을 적용하지 않고 기본세율(6~35%)이 적용된다. 그는 “제값을 받자는 심리로 아파트 물건이 쑥 들어갔는데 물량이 신도시만큼 된다”고 했다.
상가도 아파트 투자도 전망이 밝지 않다면 은퇴자들은 어디에 눈을 돌려야 할까.
배 팀장은 “일단 현금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주식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했다. 미국 등 선진국이 기업 등 민간부문을 살리기 위해 유동성을 늘렸고 이 돈이 우리나라 증시로 이동하고 있다는 논리다. 또 국민연금이 주식 투자비중을 늘리고 있고, 연금의 규모 자체도 커지고 있어 주식시장 전망이 밝을 수 밖에 없다고도 했다.
그는 “보유자금의 60%는 랩이나 펀드 등 주식형 상품에, 40%는 고수익(하이일드)채권펀드에 넣는 게 바람직한 포트폴리오”라며 “지금은 공격적인 투자가 맞다”고 했다.
하이일드채권펀드는 신용등급이 BB+ 이하인 투자부적격 등급 회사들이 발행한 회사채에 투자하는 상품. 그는 “2008년만 제외하면 연평균 수익률이 8%가 유지됐다”면서 “투기등급이지만 800개 회사의 회사채에 투자하는 것이므로 위험을 피할 수 있고 부도율도 1%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 배종우 팀장은
배종우 팀장은 자산관리전문가로 10년째 PB로서 활약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PB강점을 교육이 강하다는 점에서 찾았다. 그는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 자격증이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내부 교육을 철저하게 받고 있다”고 말했다.
PB가 가져야 하는 철학에 대해 그는 “고객들은 PB에게 시장 전망을 듣고 싶어하고 신뢰를 보낸다”며 “끊임없이 정보를 습득하고 공부를 하는 열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후배 PB들에게는 “고객에게 무한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생각으로 함께 하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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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