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시장의 예상대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량 및 에너지 가격의 상승세가 예상에 부합하는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을 이끌었으나, 이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의 상승 압력은 그리 높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계절조정수치) 상승하며,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달에는 0.5% 상승한 바 있다.
전년 대비로는 3.2% 오르며 전문가 예상치 3.1% 상승을 상회했으며, 3월의 2.7%에 비해서도 오름세가 강화되었다.
세부적으로는 가솔린 가격이 3.3% 오르며 지수 상승에 절반 가량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3월에 기록한 5.6% 상승에 비해서는 낮아진 수치이다.
식량 가격은 0.4% 상승했다. 이 역시 전월에 비해서는 다소 약화된 결과로 지난 3월에는 0.8% 상승하여 2008년 7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었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보다 0.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로 3월에 기록한 0.1% 상승에 비해서는 0.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전년 대비로는 1.3% 올라 시장 전망치와 일치했다. 3월에는 1.2% 상승을 기록한 바 있다.
다음은 이에 대한 전문가반응.
▶ 데이비드 슬로안, IFR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
"반올림 하기 전의 근원물가지수는 0.1854% 올랐는데 이는 2010년말의 극히 낮은 수준에 비해서는 상승한 것이지만 용인 가능한 수준에서 억제된 상태다. 식품과 에너지 오름세가 여전히 강하지만 4월에 비해서는 완화됐다. 5개월 연속 전체 CPI가 근원물가지수를 앞섰으나 유가와 부정적인 계절적 조정을 감안할 때 5월에는 사정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율로 헤드라인 지수는 3.2% 오르며 2008년 10월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나 단기 정점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수그러들면서 근원물가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 니코라스 코라스, CONVERGEX 그룹 수석 시장 전략가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지표가 기대에 부합했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있다. 상품가격이 인플레이션에 끼칠 영향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훌륭한 지수는 아니지만 이전의 기대에 부합한다."
▶ 스티븐 우드, 인사이트 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에너지가격이 1년전 수준에서 18.6% 상승한 가운데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전 수준보다 1.3% 올랐고 연간 추세도 서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최종 수요가 강화됨에 따라 디플레이션 위험을 제거했으나 취약한 경제, 계속 진행중인 금융 디레버리징(delevergaing), 재정 내핍, 글로벌 불확실성 증가 등이 인플레이션의 상승을 막는데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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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