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형 헤지펀드 1호 연내 나올 듯
[뉴스핌=김연순 기자] "(헤지펀드 도입을 위해) 비상수단을 만들었다. 시행령 고쳐서 할 수 있는 것을 하라고 지시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올해 안에 기필코 헤지펀드를 도입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 |
정부가 오는 7∼8월께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지만 진통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시행령 개정이라는 비상수단을 통해서라도 연내 헤지펀드 도입을 마무리짓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형 헤지펀드 1호가 연내 탄생할 전망이다.
금융위 관계자도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한국형 헤지펀드를 도입하려고 했지만, 속도를 내기 위해 시행령 개정만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목표는 연내에 1호가 탄생하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헤지펀드 도입은 탑다운(Top-down) 방식이 아니라 바텀업(Bottom-up)방식으로 할 것"이라며 "시장의 모든 수요를 파악해서 거기서 답을 끌어내는 것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자본시장법을 또 한번 손볼거다"라며 "우리가 원하는 방향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 외부적 환경이기 때문에 새롭게 출발할거다"라고 말했다. 난관이 많겠지만 자본시장법을 손질해 대한민국 금융산업을 반석위에 올리겠다는 그의 철학을 재차 천명한 것이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지난 2004년 사모펀드(PEF)를 도입할 때 헤지펀드까지 가고 싶었지만 지금의 PEF수준까지 가는 데도 많은 힘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당시에 PEF 도입할 때도 엄청난 견제를 받았다"며 "몇 년 전만해도 헤지펀드를 논의하면 바보가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제는 세계적인 기업을 인수하는 PEF가 탄생하게 됐고 헤지펀드를 도입하는 방법론과 사후 관리장치에 대해 논의하는 타이밍이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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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