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미국계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는 31일 일본 국가신용등급 'Aa2'에 대해 등급인하를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무디스는 이 같은 등급 조치의 배경에 대해 "경제 성장 전망의 악화와 정부의 대응 미진으로 인한 재정적자 감축 목표 달성이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라면서 "유효한 적자 감축 전략을 도입하지 않으면 이미 여타 선진국에 비해 대단히 큰 재정적자가 더욱 확대되는 것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디스는 "일본 국채 발행이 어려워지는 위기 상황이 중기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생각하기는 어렵지만 장기적으로는 이 같은 압력이 높아질 수 있어 지금과 같은 높은 신용등급에도 불구하고 그 위험을 고려할 필요가 있고 또 향후 전환점이 발생하여 일본 국채 위험프리미엄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발표문에서 무디스는 일본 경제의 위험 요인에 대해 "3월 11일 발생한 대지진으로 인한 경제적 재정적 비용이 당초 예상치를 훨씬 웃돌아 세계 금융위기로 인한 부정적인 충격에서 아직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일본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정책 구조로는 적절한 시간 내에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가 없다"는 점과 "인구학적인 변화에 따른 긴장과 위기 이후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세계경제 여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충격에 대해 장기적인 재정 건전화 전략이 취약하다는 것은 문제"라는 점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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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