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곽도흔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물가 진정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금리 인상은 한차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2일 한국투자증권 전민규 이코노미스트는 “5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비로 4.1% 상승해 4월보다 속도가 완화됐으며 시장 예상치보다 0.1%p 낮아 물가 진정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농산물과 석유류 등 변동성이 심한 품목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전월비 0.5%, 전년동월비 3.5% 상승했다.
전체 물가 상승세가 완화된 것은 농축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배추, 파, 양파 가격이 전월보다 35~55% 가량 하락했고 석유류 제품 가격도 0.8% 떨어졌다.
그러나 내구재 등의 공산품과 도시가스 요금 등 서비스 물가가 전월비 각각 0.7%, 0.3% 상승함에 따라 전체 물가 하락폭은 상쇄됐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물가 불안을 견인했던 요인인 농축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안정되면서 전체 물가는 떨어졌지만 이들을 제외한 근원 물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은 이 품목의 가격 상승이 가공식품 및 서비스 물가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이다.
전민규 이코노미스트는 근원 물가가 급등했으나 두 가지 측면에서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우선 최근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안정되고 있으며 이는 근원 소비자물가 안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 이코노미스트는 “근원 물가 지수에도 축산물과 수산물은 물론 농산물 중에서도 곡물이 포함돼 있으며 농축수산물을 이용한 외식업체 물가도 속해 있어 근원 소비자물가가 농축수산물 가격 변동을 생각보다 많이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급 부족 해소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안정되고 국제 유가 상승 압력도 낮아져 이제는 반대로 근원 물가 상승세가 수개월 내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
또 정부가 물가불안을 다시 야기할 만큼 빠른 속도로 공공요금이 인상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5월에는 도시가스 요금이 전월비 4.6% 상승했고 하반기에 전기 요금 연동제가 적용되면서 공공 요금 인상이 확산되고 있다.
전민규 이코노미스트는 “물가상승세가 둔화됐지만 과거와 비교했을 때 4%대의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공공요금 인상은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절차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경기여건이 수출과 달리 내수 부문의 회복세가 지연되고 있는 정황을 고려할 때 한국은행의 연내 금리 인상은 6~8월중 한차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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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