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 이 기사는 3일 오전 8시 55분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국내외 마켓정보 서비스인 '뉴스핌 골드클럽'에 송고된 기사입니다.
[뉴스핌=안보람기자] 3일 채권시장은 여전히 박스권 흐름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밤사이 미 국채 수익률이 급등했다. 무디스가 미국 및 대형 은행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언급한 점이 미 국채에 대한 메리트를 줄였다. 최근 금리 하락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도 유입됐다.
다만 미 경기 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채권가격의 하락을 제한했다. 그리스에 대한 우려도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대외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점은 국내 채권시장의 약세를 제한하는 요인이다.
다음주 월요일이 현충일이라 휴장할 예정이라는 점은 캐리수요를 기대하게 한다.
하지만 '매수'로 방향을 결정하기도 쉽지 않다. 신규물인 만큼 입찰자체는 부담이 아니라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심리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
가격레벨에 대한 고민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고3년물은 지난 3월15일 이후 두달 보름여만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고, 기준금리와의 스프레드는 연중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유진투자선물 김남현 애널리스트는 "레벨부담을 생각하면 조정흐름이 불가피하다"며 "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외국인이 매수에 나설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선물만기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급할 게 없는 만큼 외인 매도가 많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결국 장중 변동성을 좌우할 변수는 증시"라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어 "느린 기준금리 인상 기대와 최근의 강세관성도 채권시장을 지지하는 심리적 요인이 될 듯 싶다"며 "이에 따라 전약후강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 정임보 애널리스트는 "차익실현 매물 등으로 미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전일 금리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금일 채권시장이 제한적인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레벨 부담 및 대내외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금통위에 대한 엇갈린 전망 등으로 금리 방향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미국 경기지표 및 그리스 문제 등 대외 여건이 국내 주식 및 채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결국, 금일 채권 금리는 미국 고용지표와 EU-IMF-ECB 점검결과 발표 등에 대한 확인심리 등으로 전반적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재형 애널리스트는 "추가적인 강세 지속에 대한 기대보다는 3.5%대에서는 속도 조절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환매가 많았던 점 에서 추가 매도여력이 생긴 이상 국채선물 전고점 부근에서 고점 인식 매도세도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정 시 하단은 103.55~62 사이 설정한 대응이라는 조언이다.
증권사 한 채권매니저는 "미 국채나 현재 레벨을 감안하면 전일 금리급락에 대한 되돌림이 진행될 듯하다"면서도 "연휴 캐리수요 등을 간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증시나 외인이 열쇠"라며 "주도적으로 방향을 잡고 나가기는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