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코스피지수가 장중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세를 보이다 소폭 하락 마감됐다.
이날 증시에 대해 전문가들은 변동성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고용지표 발표와 휴장(6일 현충일) 등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작용해 뚜렷한 방향성을 잡기 어려운 하루로 평가했다.
코스피는 전날 급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초반 상승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장중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에 상승폭이 둔화돼 혼조세를 보이다 결국 내림세로 2110선 초반에 머물렀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73포인트, 0.03% 내린 2113.47으로 마감됐다.
개인은 장중 매수세를 보였지만, 동시호가 때 매도세로 돌아서 결국 484억원 가량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 역시 1754억원 가량 순매도세를 나타냈고, 외국인은 동시호가때 233억원 가량 순매수세를 돌아섰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 모두 매수 우위로 총 4828억원 가량 순매수로 마감됐다.
업종별로는 화학이 2% 넘게 내린 가운데 의료정밀, 종이/목재, 기계, 서비스업, 철강/금속, 제조업, 전기/전자 등이 1% 내외로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은행, 음식료품, 금융업 등이 2% 이상 오른 것을 비롯해 보험, 전기가스업, 건설업, 증권, 통신업 등은 상승 곡선을 그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서는 S-Oil이 5% 넘게 빠진 가운데 LG화학, SK이노베이션, 현대중공업, 현대차, 포스코 등은 약세를 보였다. 반면 신한지주, KB금융, 한국전력, 삼성생명 등이 1~3% 대 상승 탄력을 나타냈고, 기아차, 현대모비스, 하이닉스, 삼성전자도 소폭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 종목 등 441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372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73종목으로 집계됐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내일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를 확인해보자는 관망심리가 전체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현충일로 토요일, 월요일 이틀 연속 장이 휴장하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시장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변동성이 높은 국면이라 방향성을 쉽게 잡기 힘든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이 연구원은 향후 증시는 변동성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 등의 경기 지표 발표에 따라 등락을 거듭할 수 있다는 것.
다만, 김 팀장은 "저점은 확인해 가격 조정은 끝났다고 본다"며 "6월 중순쯤 되면 우상향쪽으로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6월 중순을 기점으로 실적 발표 시즌에 들어가는 데다 3분기에는 미국 경기가 정상궤도에 진입하고 중국도 6월 물가를 정점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김 팀장은 기간 조정 때를 저점 매수의 시기로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업종과 관련해선, 김 팀장은 자동차가 주도주 위상을 지키는 가운데 물가의 하양 안정세에 상승 추세를 받을 수 있는 IT나 금융 등을 추전했다.
이 연구원은 변동성 장세이기 때문에 한쪽에 배팅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관심을 갖는 유통주나 건설주 종목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은 1.73포인트, 0.36% 내린 476.10으로 마감됐다. 사흘째 하락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했지만, 개인이 37억원 가량 매도 우위를 보여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반도체, 금속, 기계장비 등이 하락했다. 방송서비스, 인터넷, 정보기기, 음식료담배, 화학, 제약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상위 종목가운데서는 OCI머티티리얼즈, 골프존, 서울반도체, 메가스터디 등이 하락했고, 네오위즈게임즈, 다음, CJ오쇼핑, 셀트리온, 동서, GS홈쇼핑은 올랐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6종목 등 397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6종목을 포함해 545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70개 종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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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