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 수익률 곡선의 플래트닝이 대세이긴하지만 금통위를 전후해서 스티프닝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대우증권 윤여삼 애널리스트는 6일 "오는 10일에 예정된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조언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높은 대외불확실성과 부진한 내수를 감안하면 통화정책이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6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의 요인이 5월과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4월 산업생산은 또 다시 예상치를 하회했고, 선행지수 역시 반등하더라도 반등의 강도가 강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는 판단이다.
그는 "그나마 국내 경기를 지탱해주던 수출마저, 선진국 경기여건 약화로 5월 수치가 예상을 하회했다"며 "적어도 7월까지는 하반기 한국 경제의 성장동력이 무엇이 될지 고민해야 할 시기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애널리스트는 5월 근원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높아진 것이 통화정책 상 부담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그렇다면 4월이나 5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옳았다"고 잘라 말했다.
유가와 원자재 가격불안이 전분야로 전이될 염려가 더욱 컸기 때문이다.
그는 "한은이 하반기로 갈수록 근원물가가 원지수와 역전할 것을 이전부터 인정했다는 점에서, 이번에 인상을 한다면 이전에 굳이 동결을 했던 이유가 설명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6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시장은 또 다른 기회를 찾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채권시장은 경기모멘텀과 통화정책 부담이 줄었다는 인식으로 장기물 강세가 두드러졌다. 가격부담으로 국고3년을 중심으로 하단이 막힌 가운데, 장기물 스프레드는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까지 줄어든 상황.
윤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중요한 것은 6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한다면, 막혔던 하단에 여유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말까지 선진국 경기의 소프트패치를 감안하여 기준금리를 3.5%로 전망하고 있으나, 실제 경기여건이 예상보다 좋지 않을 경우 1차례 인상에 그칠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시장 역시 이러한 가능성에 점차 무게를 두며 움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윤 애널리스트는 "기준금리 동결로 하단이 열릴 경우, 2~3년 구간을 중심으로 하락시도가 나타나며 커브는 일시적으로 스티프닝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기영역이 강한 시점에서 장기물은 바닥확인 전까지 따라 내려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으로, 그는 "좁혀진 국고 3/5년 스프레드의 되돌림 시도 또한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고 3년 금리는 3.4%대 진입을 테스트할 것으로 보이며, 이후 하단이 막히면서 커브는 다시 플레트닝으로 돌 것이라는 설명이다.
윤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에서 다음주까지는 단기적으로 커브 스티프닝 플레트닝으로의 기회를 엿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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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