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한국은행이 석달만에 금리를 인상하며 물가안정이 최우선 과제임을 명확히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미할 것이란 전망이다.
솔로몬투자증권의 임노중 투자전략부장은 10일 "글로벌 증시를 발목잡던 그리스와 미국 경기둔화 문제가 다소 누그러지자 시장의 이슈가 국내 물가 안정을 향하고 있다"며 "지금 시점에서는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가시적으로 다소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근원물가가 여전히 3.5%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 여기에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까지 이어지면 실제 물가 상승률은 지난 1분기보다 더욱 가팔라질 것이란 설명이다.
임 부장은 "3%의 금리는 경기부양 수준"이라며 "대외 변수들에대한 우려가 있긴 하지만 국내 경제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물가안정이 당면과제일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또한 가계신용이 지난 15개월만에 100조나 증가, 저금리 대출자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된 만큼 금리를 빠르게 올려 가계대출 규모가 급속도로 늘어나지 않도록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금리 인상이 발표되자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매도세에 상승폭을 다소 축소했다. 하지만 국내 증시가 금리인상 재료에는 크게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이 임 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국내 코스피 지수는 그리스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2050선이란 하단을 지켜냈다"며 "외국인의 팔자세가 이어지며 살짝 주춤했지만 단시간에 극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도리어 저가매수 타이밍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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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