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대우증권은 연말 기준금리가 3.5%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금리는 국고 3년물 기준 3.60~3.80%의 박스권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윤여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10일 "예상보다 기준금리 인상시기가 빨라졌지만 연말 기준금리 목표수준은 3.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추가 인상시기는 3월 인상 이후 6월에 실시됐다는 점에서, 9월이나 10월 정도일 것이라는 게 그의 예상이다.
그는 “시장금리 흐름 또한 기존의 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6월 금통위 전망에서 동결이 우세했던 이유는 5월에 한은이 당시 시장예상과 달리 대내외 경기불확실성을 인정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5월에 비해 미국의 경제지표는 부정적인 면이 더 강화됐고, 그리스 문제 또한 아직 뚜렷한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외불확실성은 더 커진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6월 금통위는 대내외 경기불확실성보다는 3% 중반까지 높아진 근원 인플레에 초점을 맞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전체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4%를 넘고 있어 물가부담을 인정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나, 근원물가 시차(time lag) 효과와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을 감안한 근원물가에 대한 우려는 이미 5월에도 알려진 사실이었다.
그는 "하반기에 대내외불확실성 요인이 완화된 이후, 원지수와 근원물가 간에 역전이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근거가 될 것으로 보았는데, 그 시기가 상당히 앞당겨졌다"고 판단했다.
이어 "하반기 통화정책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근원물가에 초점을 맞춰 매파적인 성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6월 기준금리 인상이 물가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진 시장에 자극을 줄 목적이었다고 보면, 소정의 성과는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김중수 총재도 인정했듯이 실물경기와 금융시장에 대한 안정을 장담할 수 없는 시기라는 점에서 경기요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윤 애널리스트는 "잠재성장률을 감안한 기준금리 정상화 수준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해, 격월에서 한 분기 정도로 다소 보폭이 넓어진 베이비스텝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이번 인상으로 정책에 대한 전망에 혼선이 불가피해 보이지만 기존에 시장금리가 움직였던 국고3년 3.6%~3.8%의 좁은 박스권 등락이 다시 상당기간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는 "커브는 단기물 상승으로 플레트닝될 것"이라면서 "금리변동성은 다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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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