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곽도흔 기자] 동양종금증권은 6월 금통위가 예상외로 금리인상을 단행했다며 외부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세 지속에 대한 우려와 하반기에 전기 등 공공요금 인상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을 우려한 선제적 대응이라고 분석했다.
13일 동양종금증권 이철희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만장일치 금리인상은 정부의 경제정책이 경제성장보다 물가안정에 우선을 두는 것으로 선회한 것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6월 금통위는 예상외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해 기준금리는 3.25%가 됐다. 이는 지난해 여름 이후 5번째 금리인상이다.
이철희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유럽재정위기, 미 경기둔화 가능성 등 대외불확실성이 존재하고 5월 소비자, 생산자물가가 4월에 비해 개선됐기 때문에 금리동결을 예상했다”며 “금통위는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세 지속을 지적하며 금리를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행은 향후 경기상승으로 인한 수요 증대, 인플레 기대심리 등으로 높은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근원물가도 향후 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하반기에 전기, 지하철, 버스, 상수도 요금 등의 공공요금 인상이 대기하고 있어 3분기에는 CPI가 4% 중반까지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금통위는 인플레 안정을 위해 선제적 대응을 할 필요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금통위는 국내외 경기판단과 관련해서는 선진국 경제의 회복세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지만 신흥국 경제는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경기에 대해선 내수가 주춤했으나 수출이 계속 높은 증가세를 보이면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철희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시장예상보다 금리인상을 더 빠르게 진행할 것으로 보이고 정부도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물가를 안정시키려는 의지가 강한 만큼 올해 기준금리를 한두 차례(25~50bp) 더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금통위가 9월 추가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을 전망하며 12월 한차례 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다”며 “연말까지 비교적 빠른 금리인상 기대로 인해 원화는 달러대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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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