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SK네트웍스가 수입차 판매 사업을 정리하고, 렌터카 및 전기차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14일 SK네트웍스와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분당지역 재규어·랜드로버 딜러권 반납을 끝으로 수입차 판매 사업을 정리한다. 수입차 판매 대신 렌터카와 전기차 관련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001년 렉서스 공식 딜러를 시작으로 수입차 시장에 나섰다. 2007년에는 병행 수입까지 나서며 전성기를 맞는 듯했다. 당시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렉서스 등 유명 브랜드의 차를 직수입해 연간 5000대를 판매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상황을 달라졌다. 원화값이 70% 가까이 폭락하면서 본사 지원으로 가격을 유지하던 정규 수입 차량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기가 어려워 급기야 철수하기에 이르렀다.
이와 함께, 지난 달 닛산과 인피니티 분당지역 딜러권을 반납, 재규어와 랜드로버 분당 딜러권까지 손 떼면서 수입차 판매 사업을 완전히 철수하게 됐다.
SK네트웍스는 수입차 사업에 큰 재미를 못 봤지만, 렌터카 사업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단적으로, 지난 13일 SK네트웍스의 자동차 종합서비스 브랜드인 스피드메이트는 렌터카 사업을 본격화한 지 2년만에 운영대수 1만대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스피드메이트는 KT금호렌터카, AJ렌터카, 현대캐피탈과 함께 업계 ‘빅4’로 올라섰다는 평가다.
앞서, 지난 1일 스피드메이트는 롯데홈쇼핑과 손잡고 장기 렌터카 모집 방송 결과 당초 예상한 2000건을 훨씬 웃도는 5050건의 주문을 받는 등 렌터카 사업의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자동차 사업 쪽의 효율성,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수입차 보다는 렌터카 쪽으로 사업 방향성을 전환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전기차 쪽으로 지속적인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미 제주 스마트 그리드 실증단지에 SK텔레콤, SK에너지와 같이 진출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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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