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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안보람 기자] 지난달 광공업생산지표가 시장의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 경기선행지수도 넉달만에 반등, 향후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를 키우는 모습이다. 그동안 국내외 금융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그리스 디폴트에 대한 우려도 긴축안 통과로 잦아들 듯하다. 이런 국내외 환경을 감안하면 30일 채권시장은 약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광공업생산은 전년비 8.3% 상승하며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시장의 예상치가 6.5%였음을 감안하면 '서프라이즈'한 결과다. 전월비로는 1.7% 상승해, 한달만에 상승전환했다.
경기선행지수와 동행지수는 넉달만에 반등했다. 경기선행지수는 전년동월비 0.2%p, 동행지수는 0.3%p 올랐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급격히 약화되는 분위기다. 밤사이 그리스 긴축안이 의회를 통과한 점이 시장참가자들의 안도감을 불러왔다. 이에, 뉴욕증시와 미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정부가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을 발표하는 점도 부담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은 이날 합동브리핑에 나서 물가안정에 대한 의지를 다시한번 강조할 듯하다.
이 경우 내일 발표예정인 소비자물가지수 및 근원물가지수에 대한 경계감도 확산될 수 있다.
다만 금리가 상승할 경우 저가매수가 강화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3년물 3.80%대 수준이면 사보겠다는 시각이 절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장마감후 발표될 7월 국고채 발행계획도 채권시장에 나쁘지 않을 듯하다.
SK증권 염상훈 애널리스트는 "▲ 그리스 긴축안 통과로 인한 미국채 금리 급등 ▲ 선행지수의 반등 ▲ 정부 경제전망 등 숏재료가 많다"며 "채권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제 국고3년 금리도 적정수준에 들어서고 있다"며 "3.85%까지 손절물량이 나온다면 매수 접근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대신증권 정임보 애널리스트는 "그리스 및 5월 산업활동 지표 영향으로 금일에도 채권 약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는 "어느 정도 선반영된 측면이 있고, 그리스 신용문제 및 미국 경기둔화 우려 등이 지속되고 있다"며 "금리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선물 이승훈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선물매도 강화와 함께 국채선물(연결)은 3개월여만에 60일선인 103.1p대가 붕괴돼 마감했다"며 "20일선과의 이격 확대로 기술적인 반발수요의 유입 기대가 유효하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이 선물시장(6월 -6.5만계약 순매도)에서 포지션을 급격히 축소하고 있는데 반해 현물시장(6월 국고채 4.9조원 매수)에서는 10-6호 등 바스켓채권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는 점도 우호적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그는 "그리스 문제에 집중된 시장 분위기에 의해 반등의 강도는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일 국채선물은 103.0p선의 절대레벨을 테스트할 것으로 보이지만 단기급락에 따른 반발수요 유입과 가격선반영 등으로 장중 낙폭은 제한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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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