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하락세를 보이는 듯했던 소비자 물가가 재차 상승했다. 물가 및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며 채권시장에서 금리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듯하다.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지난 6월 금통위에서 김중수 총재가 강조했던 근원물가는 4%에 한발더 다가서며 2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역시 채권에 대한 매도심리를 부추길 수 있다는 게 시장 참가자들의 판단이다.
다만, 이번 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고 최근 금리가 급등한 점이 채권 약세를 제한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비 4.4%, 전월비 0.2% 올랐다. 근원소비자물가는 전년비 3.7% 상승해 2009년 5월 3.9% 이후 2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진투자선물 김남현 애널리스트는 "전일 그리스 안정을 빌미로 미국채금리도 비교적 높게 상승한데다 소비자물가 상승도 비우호적"이라며 "채권시장에 매도심리를 부추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전일 발표된 국고채 발행물량 축소와 최근 금리가 급등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큰 폭의 금리 상승은 저지될 것이라는 게 그의 예측이다.
또, 김 애널리스트는 "이달 기준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심리도 소비자물가 상승이라는 비우호적인 재료를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증권 박태근 애널리스트는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면서 조금 더 올랐다"며 "7월 물가관리가 중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소비자물가 수치가 올랐다해도 7월 인상으로 이끌 수 있는 정도나 경계흐름이라기 보다 추가 인상의 필요성을 심어주는 정도라는 판단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미국 채권 금리가 급등한 것과 더불어 6월 금리인상의 근거인 근원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어 호재는 아닐 것"이라며 "7월 동결 전망 하에서 장기물 금리는 다소 보수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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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