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중국 은행들의 신규대출 증가 속도가 빠르게 줄어들면서, 하반기 유동성 억제 정책이 다소 완화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은행권은 6월에 약 5500억 위안의 신규대출을 실행했으며, 상반기 동안 총 신규대출액은 4조 위안에 이른 것으로 관측된다고 6일자 중국 관영 증권보가 금융기관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증권보는 이어 현재 속도로 신규대출이 증가한다면 2011년 한해 신규대출은 당초 중앙은행이 비공식 목표치로 설정한 7조 2000억~7조 5000억 위안 범위를 크게 밑도는 6조 7000억 위안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원래 중국 은행권은 상반기에 한해 전체 대출의 60%를 실행하고 하반기에 나머지 40%를 실행하는 것이 관례다. 특히 올해 2/4분기에 대출 증가 규모가 예상치를 밑돈 것은 중앙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과 더불어 창구지도가 있었을 것이란 관측을 가능하게 한다.
중국 정부가 경기 과열과 인플레 압력을 억제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의 신규대출을 억제하는 것은 중요한 수단으로 부상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저가 주택 1000만 채 공급 사업으로 인해 약 1조 3000억~1조 4000억 위안 정도의 비용이 소요되는데, 이 중에서 약 8000억 위안은 은행대출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런민은행(PBoC)은 지난해 10월부터 기준금리를 4 차례 인상하고 은행 지급준비율을 6차례 높였다. 현재 중국 은행들의 지준율은 사상 최고치인 21.5%에 이른다.
이 가운데 분석가들은 하반기에는 긴축 속도가 다소 완만해질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증권보는 런민은행이 유동성 조절보다는 "물가에 기초한 수단", 말하지면 금리 조절을 더 이용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중국 은행권의 위안화 신규대출은 7조 9500억 위안으로 정부 목표치인 7조 5000억 위안을 크게 상회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