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기획재정부가 7일 발표한 '최근경제동향 7월호(이하 그린북)'에서 다시 한번 인플레 기대심리를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 달에 이어 연속으로 기준금리가 인상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부분의 시장 전문가들의 견해다.
또, 여전히 인플레 기대심리를 강조했으나 이로 인한 '외식비 등 불안요인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은 미시적인 대응을 의미한다는 지적이다.
7월 그린북은 "물가안정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는 가운데, 인플레 심리에 기인한 외식비 등 불안요인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또, 내수기반을 확충하고, 동반성장 여건 조성 등을 통해 경제의 고용창출력을 높이고 지속성장기반을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는 게 정부의 의지다.
시장은 이 같은 기획재정부의 '인플레 기대심리' 언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7월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에 대해 무엇을 시사하는 지에 관심을 갖는 모습이다.
그 동안 그린북에서 인플레 기대심리가 언급될 때마다 대부분 기준금리가 인상됐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 달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시장은 이번달 연속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유진투자선물 김남현 애널리스트는 "전달 기준금리 인상의 단초가 됐던 근원물가 문구가 여전히 포함돼 있지만 더 방점을 뒀다고 보긴 힘들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일정부문 자신감과 함께 성장기반에 좀 더 무게를 두는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이 달 정책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면서 "시장 영향력은 중립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대투증권 김상훈 애널리스트는 "그린북 내용이 지난 달과 크게 달라진 것 같지는 않다"면서 "시장에 경계감은 형성되겠지만 7월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황수호 애널리스트는 "문구가 바뀐 부분은 '인플레 심리에 기인한 외식비 등 불안요인에 대한 적극대응'"이라며 "금리로 물가는 잡기에는 좀 어색해진 상황이라 미시적 정책으로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장은 조금 세지는 모습이지만 큰 영향은 없는 것 같다"면서 "금리로 물가를 잡는 게 아니라 미시적 정책으로 하려는 의지로 본다면 채권 시장에 비우호적이진 않은 듯 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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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