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의영 기자] 8일 대량매매(블록딜)를 추진한 두 금융지주회사가 상반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KB금융의 주가는 소폭 오르고 있는 반면, 신한지주는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
이날 오전 11시 19분 현재 KB금융은 전날보다 500원(0.93%) 오른 5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신한지주는 1700원(3.27%) 하락한 5만300원을 기록 중이다.
국민은행은 공시를 통해 그동안 보유해온 KB금융지주 주식 3497만주(지분율 9.05%)를 총 1조8112억원에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다. 주당 매각가격은 전날 종가인 주당 5만3500원에서 3.17% 할인율이 적용된 5만1800원이다.
같은날 예금보험공사는 신한지주 주식 291만주(0.61%)를 개장 전 블록딜 방식으로 전일 종가에서 1.9% 할인한 5만1000원에 처분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주가가 엇갈리는 것에 대해 가격 매력 측면에서 차이가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 서영수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블록딜을 진행하기 전에 주가가 올랐고 KB금융은 떨어졌기 때문에 가격 메리트가 생긴 것"이라며 "KB금융의 경우 블록딜에 대한 오버행 우려가 있었는데 이 부분이 해소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 성병수 연구원도 "KB금융은 그동안 오버행 이슈로 부담이 됐지만 금일 전량 회수가 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한지주는 실적 등이 좋아 주가 약세가 오래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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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