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의영 기자] 코스피 지수가 상승 행진을 펼치며 2180선에 안착하자 시장의 관심은 전고점을 뚫고 올라갈지 여부로 향하고 있다.
이번 주 증시는 상승 추세가 훼손되진 않겠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데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 옵션만기일 등 국내 이벤트도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LIG투자증권 박해성 연구원은 "미국 제조업 경기에 대한 우려는 완화됐지만, 미국 6월 실업률이 9.2%로 재차 상승하고 민간 고용과 비농업부문 고용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에도 경계심리가 커질 수 있는 변수가 많다.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의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추가적인 상승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단기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는 옵션만기와 금통위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해성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도차익 청산 압력이 약화되면서 프로그램 매수 유입 규모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승 탄력이 둔화되는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통위 결정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김의찬 연구원은 "기준금리는 경제에 충격을 주지 않는 단계적 인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엔 기준금리 동결이 우세할 것"이라고 점쳤다.
또 외국인 매수 등 수급 상황도 여의치 않다는 분석이다. IBK투자증권 박옥희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부진과 중국 물가지표 예상 상회로 최근 국내 증시의 상승을 이끌던 외국인 매수세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2분기 실적 발표를 맞아 실적 모멘텀을 중심으로 한 종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동부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매크로 이슈에서 기업실적으로 관심이 넘어가는 시점"이라며 "2분기 실적을 주목하되, 하반기까지 실적 모멘텀이 지속되는 업종이나 종목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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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