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이노션월드와이드가 상장 관련 루머차단에 나섰다. 상장이 임박했다는 시장의 루머에 대해 적극 대처해 논란 확산을 미연에 방지한다는 차원이다.
13일 이노션 관계자는 "상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상장관련 논의 반박 및 후속 조치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노션은 전날 상장과 관련한 보도를 한 매체에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하는 한편, 상장 관련 문의를 하는 매체들에게 관련 보도 및 후속보도 자제를 요청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이노션측의 이러한 반응에도 불구, 상장관련 논의는 수구러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광고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일기획과 3위인 HS애드가 상장된 상황에서 2위 업체인 이노션만 상장돼 있지 않은 이유가 크다.
증권사 관계자는 "상장 유무에 대해서는 예측하기 힘들다"면서도 "최근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문제 등 인하우스에이전시에 대한 문제점들이 대두되고 있어 이러한 점을 투명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상장의 필요성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노션 매출액 기준, 현대기아차로부터 나온 물량은 48%에 이른다. 특히 시장에서는 이노션이 지난 2005년 설립된 이후 3년만에 업계 2위자리를 넘볼만큼 급속하게 성장한 데에는 대기업 계열사의 덕이 컸다는 것에 이론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이러한 비판을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상장은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노션의 경우, 정성이 이노션 고문이 지분의 40%,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20%, 정의선 현대기아차 부회장이 40%를 소유하는 등 오너가의 지분 문제가 민감하게 얽혀있는 만큼, 섣부르게 상장을 시도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노션 측이 상장과 관련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에 대해 "오너가 지분 문제 때문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이노션의 실질적 오너인 정성이 고문의 경우 다른 재벌가 딸들에 비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다는 것도 한 이유일 수 있다"며 "그러나 그보다는 오너가 지분율이 100%에 이르기 때문에 상장 후 시세차익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점이 이노션 측이 상장을 망설일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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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