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제약바이오 업계가 신약가제도 개편안 확정 까지는 당분간 업황 위축 국면이 불가피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현재 IVIG(면역글로불린)에 대한 임상2상을 성공, 52주째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미국 Baxter사처럼 녹십자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미래에셋증권 신지원 애널리스트는 미국 혈액제제 대표 메이커 Baxter사가 52 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주요 혈액제제 업체군들 중 눈에 띄는 주가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을 주목했다.
현재 박스터는 IVIG(면역글로불린)을 개발, 신경질환 치료영역군에 임상을 진행 중에 있다. IVIG는 자가면역질환, 골수이식, 중증 감염증 등 면역 및 감염 관련 질환에 폭넓게 처방되고 있다.
신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IVIG 는 지속적인 국제가격 인상 추세와 함께 오프라벨 사용례가 많고,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의료수요가 높은 약물이다. 80 년대 후반 약 60 여개의 적응증에 불과한 IVIG 의 적응증 수는 2000 년대 초반 2 배 이상 급증해 약 150 여개의 적응증에 투여되고 있는 만큼 응용범위 또한 폭증하는 양상이다.
신 애널리스트는 국내 IVIG 개발업체인 녹십자를 지적했다. 녹십자는 Baxter 와 함께 지난 6 월초, 美 FDA 로부터 자사 IVIG 에 대한 임상 3 상시험을 승인받은 바 있으며, 오는 2014 년 미국 시장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이미 지난 해 말, 녹십자는 미국 바이오의약품 공급 전문기업인 ASD 헬스케어와 IVIG 와혈우병치료제 그린진에 대해 3 년간 총 4억8000만달러 금액 규모에 달하는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신 애널리스트는 녹십자는 자체개발 유전자 재조합 혈우병 치료제 및 IVIG 를 통한 글로벌 혈액제제 시장 지배력 확대가 중장기 성장 모멘텀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헬스케어 섹터에서 스페셜티 파마 강세 국면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신약가제도 개편안 확정 까지는 당분간 업황 위축 국면 지속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녹십자는 약가 인하 관련 규제리스크 영향이 낮을 뿐만 아니라 혈액/백신 등 특수 전문의약품 위주의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국내 대표 스페셜티 파마로서 지속적인 관심이 유효한 종목이라고 신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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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