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명품들의 적정가격은 얼마
[뉴스핌=손희정 기자] 최근 명품 가격 등락을 두고 업계가 떠들썩하다.
지난 1일 한-EU FTA 발효를 앞두고 루이비통, 샤넬 등 일부 명품업체가 일제히 가격을 인상한 반면 최근 에르메스가 가격인하안을 발표하면서 상반된 가격정책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에르메스가 명품업계 최초로 관세 인하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하면서 명품의 가격인상에 제동을 걸었다.
에르메스의 가격 인하는 평균 5.6% 규모다.
이에 영향을 받은 것인지 샤넬은 3%의 가격 인하정책을 발표했지만 기존 가격인상 규모에 비하면 관세 인하분의 반영에는 아직 한참 모자라다는 평가다.
샤넬은 지난해 7월과 올해 5월 대표 제품에 대해 25%의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이에 반해 지난 6월말 가격을 4~5% 인상한 루이비통과 지난 1일 가격인상을 단행한 프라다는 아직까지 가격 인하 계획이 없다.
루이비통, 샤넬, 프라다 등의 고가 정책은 '명품 프리미엄'에 대한 자신감이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품 판매를 통해 대중성보다는 희소성을 통한 가치상승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품의 구매요인은 가격이 아니라 브랜드"라며 "그런 자신감이 가격 관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인상하는 요인이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루이비통의 경우 해외 판매 상품보다 국내 상품이 유럽 가격 기준으로 20~30% 비싸다.
이런 명품 시장에 에르메스가 던진 화두는 파장이 적지 않다. 고가 전략을 고수하는 명품 브랜드의 전략이 에르메스와 차이를 나타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과연 어떤 명품의 가격전략이 국내 시장에서 빛을 발할지 업계가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