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휘발유 수요 둔화에 따른 매도세로 브렌트유는 하락 반전
[뉴욕=뉴스핌 유용훈 특파원]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목요일(21일) 상승 마감되며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종가 기준으로도 99달러를 상회하며 4주 최고치를 기록했고, 장중 한때 지난 6월15일 이후 처음 배럴당 100달러도 넘어섰다.
그러나 런던시장의 브렌트유 선물은 휘발유 수요둔화 우려에 따른 매도세가 출현, 하락 반전되며 장을 마쳤다.
WTI의 경우, 필라델피아 지역 연준의 7월 제조업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반등하며 달러가 하락, 증가세를 보인 주간 실업수당신청 지표 재료를 상쇄시키며 지지받았다.
아울러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합의 기대감과 미국의 디폴트를 피하기 위한 부채한도 증액 합의 가능성도 시장을 지지했다.
또한 국제에너지기구(IEA)가 현 시점에서 추가 비축유를 방출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보인 것도 상승세에 일조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 근월물인 9월 인도분은 73센트, 0.74% 오른 배럴당 99.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6월14일 이후 최고치며, 거래폭은 97.20달러~100.16달러였다.
런던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64센트가 하락한 배럴당 117.51달러로 마감됐다. 특히 미 휘발유 선물가격은 이날 1.36%나 하락하며 브렌트유에 부담이 됐다.
부진한 휘발유 수요에 따른 막판 매도세가 출현하며 브렌트유는 크게 압박받았다. 여름 드라이빙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4주동안 휘발유 수요는 전년비 2.2%나 준 것으로 확인되며 수요둔화 우려감이 강화돼 막판 매도세를 불러왔다.
따라서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1.15달러가 축소된 18.5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이 개막된 가운데 EU 소식통들은 유럽이 그리스 위기 대응 차원에서 그리스 국채의 바이백, 채무 상환(debt swap)이 포함된 선별적 디폴트를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히면서 장 초반부터 유가가 강세를 보였다.
로이터가 입수한 EU 정상회담 합의문 초안은 또 채무위기를 겪는 국가들에 대한 신속한 지원, 은행 자본 개편, 채무위기 확산 방지를 위한 채권시장 개입 허용을 위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6월 마이너스 7.7로 급락했던 제조업지수가 7월 3.2를 기록, 회복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 2.0도 상회한 결과다.
반면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41만8000건을 기록, 직전 주에 비해 1만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5000건이 늘 것으로 예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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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유용훈 기자 (yongh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