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북미·유럽서도 점유율 우위 보일 것"
[뉴스핌=박영국 기자] LG디스플레이의 FPR(필름패턴편광안경)방식 3D TV 패널이 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 등이 앞세운 SG(셔터글라스)방식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CEO)은 21일 2분기 실적발표회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중국과 한국에서는 FPR 3D 패널이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도 급격한 점유율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권 사장이 제시한 중국 시장조사기관 AVC 통계에 따르면, FPR 3D TV는 중국 시장에서 연초 5% 내외의 점유율에 그쳤으나, 6월 첫째주 54%의 점유율을 기록한 이래 주간 통계에서 매주 SG에 앞서고 있다. 7월 둘째주 현재 점유율은 56%에 달했다.
중국이나 한국에 비해 시장 진입이 늦었던 미국에서도 FPR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NPD에 따르면, 2월까지 0%였던 FPR 점유율은 LG전자의 미국 진출이 이뤄진 3월 이후 매월 증가세를 보이며 7월 초 현재 27%까지 치솟았다.
권영수 사장은 "미국 시장은 아직 3D TV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지 못했으나, 지난달부터 베스트바이가 3D TV 비교시연대 1천여개를 설치하고, 월마트가 2300개 점포에 3D존을 설치하는 등 미국 유통업계에서 3D TV 시장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권 사장은 올 연말까지는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전체 시장에서도 FPR이 우위를 점할 것을 자신했다.
그는 "LG 전자를 비롯, 현재 FPR 방식을 택하고 있는 제조사들은 과거 SG 방식 3D TV를 생산하다 FPR로 전환했는데, SG 재고 때문에 FPR 프로모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다"며, "현재 SG 재고가 대부분 소진돼 하반기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세계 시장에서 FPR과 SG 점유율이 역전되는 시점에 대해서는 "늦어도 연말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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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박영국 기자 (24py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