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미국의 부채 상한 합의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이번 주 미국 국채시장에서는 990억 달러 규모 채권 발행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고조될 전망이다.
8월 초 미국의 디폴트 가능성을 우려한 기관 투자자들이 금주 국채 입찰에 적극 나서지 않을 수 있어 채권 가격은 하락할 수도 있다.
오는 8월 2일 부채 상한 합의시한을 앞두고 미국채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보여왔다. 미국의 디폴트 및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은 미국채를 압박했지만 동시에 유로존 부채 위기로 인해 상대적으로 “안전자산”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일단 지난주 나온 그리스 2차 구제금융안에 대해 안도감이 형성되긴 하겠지만 유럽 부채 위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언제든지 재점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
BNP파리바 담당이사 릭 클링먼은 “유럽 상황과 미국의 부채상한 논의를 감안하면 (국채를) 거래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부채상한 합의를 둘러싼 난국으로 관망세를 취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졌고 시장 내 유동성은 그만큼 줄었다.
RBS증권 전략가 윌리엄 오도넬은 “시장서 들리는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현재 미국채 투자 매력은 줄어든 상황이란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경제나 금융에 대해서는 익숙한 사람들이지만 현 상황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내 정치적 상황 역시 연관돼 있어 투자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일단 금주 시장의 관심이 국채 입찰에 집중된 가운데 트레이더들은 예산 적자에 노출이 가장 심한 30년물이 미국 부채상한 논의와 관련한 뉴스에 가장 민감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금주 미 재무부는 각각 350억 달러 규모의 2년물과 5년물 국채와, 290억 달러 규모 7년물 국채 입찰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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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