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간 원유재고, 감소 예상과 달리 큰 폭 증가
*부진한 미 지표도 유가 압박
*멕시코만 태풍 주시
*내일 미 주간 실업수당신청 지표 발표
[뉴욕=뉴스핌 유용훈 특파원]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수요일(27일) 2% 이상 하락 마감됐다.
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와 난항을 보이는 채무협상으로 압박을 받고있던 시장이 주간 원유재고 지표도 감소 예상과 달리 증가세를 보이며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었다.
특히 이날 발표된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170만배럴 감소 전망과 달리 230만배럴이 늘며 8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투자심리를 더 위축시켰다.
컨플루언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빌 오그레디는 "금융시장내 전반적인 위기감과 미국의 부채한도 경계감으로 시장이 압박을 받고는 있었지만 (재고지표가) 분명 실망스러웠다"고 지적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 근월물인 9월물은 2.19달러, 2.2% 내린 배럴당 97.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97.28달러~99.50달러.
런던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도 한때 1달러 이상 하락한 뒤 85센트 하락한 배럴당 117.43달러에 마감됐다.
거래량은 30일 이동평균치를 약 25%나 하회, 한산한 편이었으며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전일 19달러를 하회한데 이어 이날 20달러 위로 반등했다.
유가는 미국의 6월 내구재 주문이 예상을 뒤엎고 하락한 것으로 확인되자 경제성장 둔화 우려감이 강화되며 초반부터 1달러 이상 하락했다.
미 상무부는 6월 내구재주문이 전월에 비해 2.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1.9% 증가(2.1% 증가에서 수정됨)했던 5월에 비해 크게 악화된 수치이며 0.3% 증가를 예상한 전문가 예상치도 크게 하회한 것이다.
한편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7월 22일) 원유 재고가 170만배럴 감소 전망과 달리 230만배럴이 증가하며 8주만에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유가 낙폭을 2달러 이상으로 확대시켰다.EIA는 또 휘발유 주간재고의 경우 40만배럴 증가 예상을 상회한 102만배럴이 늘었고, 난방유와 디젤을 포함한 정제유 재고도 190만배럴 증가 전망을 훨씬 상회한 339만배럴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의 정유시설 29%가 밀집해 있는 멕시코만에서 열대성 태풍이 발전하고 있어 시장이 이를 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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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유용훈 기자 (yongh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