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민영미디어렙, 종합편성채널의 등장 등 미디어 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는 올해가 광고업체들에는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중요한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기획, 이노션월드와이드, HS애드 등 상위 3개 광고업체들은 민영미디어렙도입, 종합편성채널의 등장 등에 따라 매출 확대 등 큰 호재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 미디어들의 등장으로 광고시장 자체가 커져 상위 업체들에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제일기획, 이노션, HS애드가 3분하고 있는 광고시장에서 제일기획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12% 정도로 상위 업체가 절대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타 업종 대비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2위인 이노션, 3위인 HS애드 등도 시장 점유율이 10%대에 그친다.
이 때문에 상위 3개 업체들은 시장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기울여 왔는데, 미디어 빅뱅 원년이 될 올해야말로 시장점유율 확대에 적시라는 것.
업계 관계자는 "미디어 환경 변화가 가속화 될수록 상위 업체에 광고가 몰리는 '광고 쏠림' 현상 또한 가속화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럴 경우 상위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지금보다 급격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GDP 대비 0.8%정도로 선진국의 1.1~1.2% 대비 떨어지는 전체 광고시장 규모도 장기적으로는 호재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전체 광고시장 규모는 8조 5000억원 정도로 광고시장 규모가 선진국 수준인 GDP대비 1% 이상이 되기 위해선 전체 광고 시장 규모가 적어도 11조원은 돼야 하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약 2조 5000억원 정도의 추가적인 성장 여력이 존재한다고 파악하고 있는 것. 2조 5000억원에 이르는 파이를 누가 먼저 차지하느냐가 관건인데, 이는 결국 상위 업체들의 몫이 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물론 KOBACO(한국방송공사) 독점하고 있는 광고규제, 중간광고 불가, 간접광고 비활성화 등 산적한 문제도 많다.
업계 관계자는 "관건은 규제완화"라며 "민영미디어렙의 도입으로 KOBACO의 독점 체제를 견제하고 중간광고ㆍ간접광고를 허용하는 등 규제완화가 필수적으로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광고단가 규제의 경우, KOBACO에서 전적으로 독점하고 있어 시장경쟁체제를 도입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프라임 타임 대 광고비를 낮게 고정시켜 초과수요를 만들고 임의로 광고주를 선택해 시청률이 저조한 아침방송 등에 끼워 팔기를 하는 등 방송광고 시장에서 시장경제 논리가 전혀 적용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그간 가격규제를 통해 프라임타임 광고비 단가를 낮게 고정시켰던 KOBACO가 독점에서 물러나고 민영미디어렙이 신설되면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지점에서 적절한 시장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결국 광고비가 시세에 맞게 형성돼 광고 시장 파이 자체가 커진다는 것.
이와 더불어 지상파 중간광고, 간접광고 등에 대한 과도한 규제도 완화해야 한다는 게 광고업계의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민영미디어렙 신설,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 간접 광고 허용 등 각종 규제를 완화할 경우 광고시장이 선진국 수준으로 급격히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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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