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곽도흔 기자]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4.7% 상승하면서 7개월 연속 4%대 상승을 기록하며 정부의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집중호우로 인한 채소류의 가격 상승이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정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3.8%(연 4.0%) 달성을 위해서는 8월의 채소 물가상승세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1일 통계청은 2011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을 통해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21.4(2005년=100)를 나타내 전월대비 0.7%, 전년동월대비 4.7% 상승했다고 밝혔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3.8% 각각 상승해 6개월 연속 3%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근원물가가 3.8% 상승한 것은 2009년 5월 이후 최고치다.
통계청 양동희 물가동향과장은 “근원물가의 상승세는 구제역 파동으로 인한 돼지고기 값 상승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다 가공식품, 집세, 정유사 100원 인하 종료, 여름철 성수기 요금 등의 인상요인, 일부 지방의 시내버스, 전철요금 등 공공요금이 10% 이상 오르는 등 근원물가 상승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도 전월대비 0.8%, 전년동월대비 4.8% 각각 상승했다.
식품은 전월대비 1.8%, 전년동월대비 6.3% 각각 상승했고 식품이외도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4.2% 각각 상승했다.
식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8.1%, 전년동월대비 9.0% 상승했다.
신선어개는 전월대비 1.2%, 전년동월대비 12.0% 상승했고 신선채소는 전월대비 21.5%, 전년동월대비 2.1% 각각 올랐다.
신선과실은 전월대비 4.3%, 전년동월대비 13.6% 각각 상승했고 기타신선식품은 전월대비 0.1% 하락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11.8% 상승했다.
지출목적별로는 식료품·비주유음료부문은 배추 등이 올라 전월대비 2.8% 상승했고 교통부문은 휘발유 등이 올라 1.3% 상승했다.
교양·오락부문 0.6%, 보건·의료, 의복·신발 0.4%, 주거 및 수도·광열부문, 가구집기·가사용품부문 각각 0.2%, 0.1%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통신부문만 1.1% 하락했고 나머지 부문은 모두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상품에서 농축수산물이 전월대비 4.0% 전년동월대비 11.2% 각각 상승했고 공업제품도 전월대비 0.6%, 전년동월대비 6.3% 각각 올랐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석유류가 전월비 1.5%, 전년동월대비 13.6% 상승하며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서비스에서는 집세가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4.2% 상승했는데 전세는 전년동월대비 4.7% 상승했고 월세는 2.9%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1.5% 각각 상승했고 개인서비스도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3.3% 각각 올랐다.
7월 주요 등락품목을 보면 돼지고기 41.2%, 고등어 36.4%, 수박 31.5%, 고춧가루 27.0%, 달걀 25.8%, 등유 24.5% 등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가장 많이 올랐다.
파(-37.1%), 무(-34.9%), 배추(-29.9%), 생강(-21.9%), 고등학교 납입금(-17.3%), 양파(-10.2%) 등은 많이 내렸다.
양동희 과장은 “7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대비 0.7% 상승했는데 신선채소가 전월대비 21.5%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채소 물가가 21.5% 오른 것은 1985년 채소 물가를 통계화한 이후 최고치로 7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비 0.7% 상승한 것도 채소값 상승이 40% 정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양 과장은 “정부의 하반기 물가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9월에 3%대로 물가상승률이 떨어져야 하지만 8월에 지난해 전월비 0.3%에 비해 많이 오르게 되면 정부 목표 달성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오는 4일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채소값 안정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여 8월 채소값을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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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