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삼성메디슨이 지난달 30일 소규모 의료장비 관련 계열사 지분을 매각했다.
모회사인 삼성전자가 최근 해외 자기공명영상(MRI) 스캐너와 엑스레이(X-Ray) 장비 업체 인수에 나서면서 앞서 중복되거나 불필요하다고 판단된 의료기기 사업부분의 구조조정이 진행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차후 상장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함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삼성메디슨은 지난 2일 초음파진단기 임대 및 판매를 하는 소노솔루션(지분율 48.5%)과 엑스레이 장비를 개발하는 메디슨엑스레이(100%)를 각사의 대표이사와 임원에게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지분 매각가격은 소노솔루션 7억7500만원, 메디슨엑스레이 1억5006만원이다.
삼성전자로 인수된 메디슨은 ‘삼성식 조직 개편’으로 인력 구조조정을 했으며 그동안 수익을 많이 내지 못한 X선 장비 등 비주력 사업군에 대한 정리 작업도 진행해 왔다.
3일 삼성메디슨 관계자는 “두 회사와 시너지 효과가 없다는 판단으로 매각이 진행됐다”며 “또 일각에서 제기되는 기업공개(IPO) 준비는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업계관계자는 “초음파 진단기 판매 및 임대는 삼성그룹의 내부 인프라를 활용하는 게 더 효율적일 것”이라며 “엑스레이 사업은 삼성전자 HME(Health&medical eqipment) 사업부 연구 역량과 틈새기술을 가진 강소기업 인수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공개 준비 의혹은 메디슨엑스레이에서 시작됐다. 메디슨엑스레이는 현재 자본잠식 상태다. 자본잠식은 모회사에 부정적 이슈다. 자회사가 자본잠식 상태이면, 국제회계기준(IFRS)이 적용되면서 모회사의 재무상태도 악화된 것으로 표기된다. 또 자회사의 부실이 모회사로 전이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한 증권사 IPO 관계자는 “자회사의 자본잠식이 모회사 기업공개에 마이너스 요인이다”며 “하지만 삼성메디슨 기업공개는 내부적으로 검토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일부에서 확대해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