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지난 4월 4일 올해 프로야구 시즌 개막에 맞춰 'KB국민프로야구예금'을 출시했다. [사진제공=KB국민은행] |
4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외 스포츠 대회 관련 금융 상품을 판매해 신규 고객의 눈을 사로 잡았을 뿐만 아니라 해당 스포츠를 널리 알리는 사회공헌활동까지 이끌어 내고 있다.
우선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맞아 KDB산업은행, 우리은행, 대구은행 등이 관련 상품을 내놓았다. KDB산업은행은 'KDB 산업은행 공동가입 정기예금'을 우리은행은 우리사랑정기적금 특별우대금리를 신설했다.
이보다 앞서 대구은행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가 확정된 지난 2009년 12월 세계로 예금을 신설했다. 이 예금은 육상대회 관련 유료 입장권, 마라톤 대회 참가 등 육상관련 활동이 증명도면 우대금리 0.1%p가 발생한다.
또 해가 갈수록 국민들의 야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은행들은 야구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열성적인 야구팬이 많은 부산이 중심지인 부산은행은 지난 3월 3000억원 한도로 가을야구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KB국민은행도 올해 두차례에 거쳐 ‘KB국민프로야구예금’과 ‘KB국민프로야구예금Ⅱ’를 잇따라 판매했다.
스포츠 관련 이벤트성 상품은 기대보다 많은 예금 실적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 은행들의 전언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관련된 세계로 예금은 유치 확정 후 육상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조성하기 위해 만든 상품으로 금리가 높아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며 “대략 30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의 경우도 KB국민프로야구예금에서 7163억원(8월 2일 기준)의 실적을 올리자 KB국민프로야구예금Ⅱ를 선보이기에 이르렀다.
금리가 높은 상품인데다 특정 이벤트가 있을 때만 한시적으로 출시되기 때문에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은행들의 이미지 재고 효과까지 있다는 점에서 스포츠 금융이 활성화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금융 상품은 해당 스포츠를 시민들에게 각인시켜 주는 효과로 은행의 사회공헌을 높이는데다 스포츠의 역동적이고 젊은 이미지로 은행 이미지 재고 효과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KDB산업은행 관계자는 “스포츠와 예술은 신성장 동력이다”며 “스포츠와 예술을 지원하고 활용해 영업력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사회 공헌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채애리 기자 (chaer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