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그동안 국토해양부와 갈등을 빚고 있던 5차 보금자리주택 건설 후보지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 보금자리 주택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함은 물론, 사업을 원활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5월 17일 발표한 5차 보금자리주택 후보지는 4곳 중 3곳이 강동에 집중됐다. 이에 강동구 주민들은 개발유보지 잠식, 교통문제, 재건축 시장 악영향 등을 이유로 거세게 반대하며 후보지 지정을 철회해 줄 것을 꾸준히 요구해 왔다.
강동구는 보금자리주택의 무리한 추진으로 인해 주변이 슬럼화 되는 것을 방지함과 동시에,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이익이 될 수 있는 합리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했다.
먼저, 재건축 시장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덕지구에는 아파트를 짓지 않고, 업무와 상업, 공공청사․체육시설 등 도시지원시설과 업무․상업지구로 개발하는 안이다.
보금자리주택을 강일 3·4지구에만 한정하고, 고덕지구에는 상업·업무기능을 보강한 대규모 단지로 조성한다면, 각종 편의시설 부족으로 불편을 겪었던 고덕동 일대의 경제 발전을 이끌어 내는 효과도 발생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보금자리주택 규모를 축소하고 상업․업무 용도로 개발해 고덕동 일대 주거지역과의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보훈병원까지 공사 중인 지하철 9호선을 지하철5호선까지 연장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해, 향후 예견되는 고덕동·상일동·하남시 일대 교통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현재 박차를 가하고 있는 엔지니어링 복합단지(상일 IC 부근)의 개발제한구역(GB) 해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엔지니어링 복합단지는 정부가 엔지니어링 7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엔지니어링산업 발전방안’으로 추진하는 국책사업으로, 지난 4월 강동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강동구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강동가 이번에 제시한 정책 대안은 그동안 국가 정책을 시행할 때 빈번하게 발생했던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첨예한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보금자리주택 건설 시 상업지구 등을 같이 조성함으로써, 주택 공급과 자족기능 확보라는 두 가지 측면을 동시에 달성하는 효과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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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