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채애리 기자] 연이율 최대 7~10%까지 받을 수 있는 고금리 적금상품이 폭발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을 비롯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선보인 고금리 적금상품들이 높은 판매를 보이고 있다.
우선 시중은행으로서 처음으로 선보인 최고 7%대 고금리 적금인 우리은행의 '매직7'은 올 연말까지 2조5000억원의 한도 내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현재(9월7일) 이 적금은 가입자 수 21만1978좌, 전체계약금액은 2조328억원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우리은행에서도 최고 연 7%의 고금리 혜택을 볼 수 있는 상품이란 점에서 다른 상품에 비해 고객 반응이 좋기 때문에 올 연말까지 이 상품 판매에 매진할 계획이다.
이어 KB국민은행도 ‘KB 굿플랜 적금’을 내놓으며 고금리 상품을 선보였다. 지난 7월 20일 판매를 시작한 이 상품은 현재(9월 7일 기준)까지 1만9781좌를 모았다. 은행에 따르면 판매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신한은행도 지난달 1일부터 연 최고 12% 금리 혜택을 볼 수 있는 '생활의 지혜 적금 점프' 판매를 시작, 현재(9월 7일 기준) 33억6000만원의 누적 금액을 기록하고 있다. 좌수로는 한 달 만에 1만2300좌가 팔리며 단일 상품으로는 높은 판매를 보이고 있다는 평이다.
저축은행의 부실로 제2금융권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는데다 안전하게 높은 금리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눈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시중은행들이 선보이고 있는 고금리 적금 상품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도 만만치 않다.
현재 선보이고 있는 고금리 적금상품들의 경우 최고 금리를 받기 위해서 카드 사용이 필수적으로 전제돼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매직7의 경우 연 4.0%의 기본 금리에 추가 3%를 더 받기 위해서는 신용카드 결제계좌를 우리은행 계좌로 지정, 신용카드를 상품가입 직전 1년간 이용한 금액보다 일정금액을 추가로 더 이용해야만 한다.
국민은행의 KB 굿플랜 적금, 신한은행의 생활의 지혜 적금 점프도 자사 카드 사용에 따라 추가 금리를 적용하는 형식이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카드 사용 실적이 기준을 초과하지 못할 경우 예상 이자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이자만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고금리 적금상품 관련 관계자는 "이 상품은 카드 수익을 고객들에게 돌려줘 고금리 상품을 만든 것"이라며 "카드 판매 촉진이 목적이 아니라 고금리 상품을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 카드 수익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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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채애리 기자 (chaer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