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지난 6일 금융감독원이 은행, 상호금융, 보험사 등 금융회사의 대출 연체이자율을 하향 조정하고 또 그 하한선을 폐지하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중은행들의 대출 연체이자율이 속속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IBK기업은행은 연체이자율을 기존의 18%에서 13%로 5%포인트 인하하고 최저금리를 폐지하기로 했다. 연체기간별 가산금리도 8~10%에서 7~8%로 최대 2%포인트 낮췄다.
이에 여타 시중은행들도 향후 연체이자율 인하에 대한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하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의 조치에 발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다만 추석 이후에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대책이기 때문에 시중은행도 따라가는 게 맞다"며 "하나은행은 현재 중도상환 수수료 인하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 관계 부서들이 회의를 해서 검토중에 있지만 인하하는 쪽으로 갈 것 같다"고 예측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언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은행이 연체 이자율을 5%포인트나 내리면서 연체이자율이 일부 높은 신용가산금리가 적용되는 기업이나 가계의 대출이자율 보다 낮아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이런 경우 돈을 갚지 않는 것이 더 이득인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기업은행 관계자는 "인하된 연체이자율인 13% 보다 높은 이자를 쓰는 기업은 없다"며 "이 보다 높은 이자를 쓰던 기업들의 이자율은 이미 낮춰졌고, 13%보다 높은 금리에 대출을 받던 개인들의 대출금리도 이번에 13% 이하로 모두 낮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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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