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최근 HTC가 국내 최초 4G LTE(롱텀에볼루션) 스마트폰을 출시한 가운데, 26일 이후로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제품 출시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이들은 저마다 LTE의 최고 장점인 빠른 속도와 해상도를 강점으로 내세워 자사 제품이 영상을 즐기기에 충분하다는 점을 어필한다. 하지만 LTE 스마트폰의 시장 활성화를 섣불리 단정 지을 수 없는 상황.
LTE폰은 3G 스마트폰 대비 제품 특성이 뛰어나지만 아직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전용 요금제 인가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LTE 스마트폰이 시장 선점 등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아이폰5 출시에 앞서 LTE 요금제가 결정돼야 한다고 설명한다.
특히 LTE 스마트폰 요금제는 소비자가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책정돼야 시장 활성화가 가능하다는 점도 언급되고 있다.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소비한 비용을 이통사가 소비자에게 고비용의 요금제로 전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LTE 요금제에는 무제한 데이터 사용요금제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3G 스마트폰을 통해 무제한 데이터를 즐겼던 사용자가 LTE로 이동할 가능성은 극히 드물다.
LTE 커버리지 확보 역시 LTE 활성화 요건 중 하나로 손꼽힌다. 현재는 LTE 네트워크가 일부 수도권 지역에만 구축돼 있기 때문에 지역 거주자가 LTE 스마트폰을 구입해도 LTE의 속도를 체감할 수 없다. 즉, 이통사의 구축 수준도 태동기에 견줄만한 수준이라는것. 사업자 별로 차이가 있지만 평균 2013년이 돼야만 전국적 커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네트워크 구축에 속도를 내고 가용 범위를 확대하는 것도 절실하다.
LTE 만의 킬러콘텐츠 발굴도 필요하다. LTE폰은 HD급 고화질 영상 구현 가능 및 1.5GHz등의 화려한 스펙을 가지고 있어 여러명이 한번에 즐길 수 있는 게임 산업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관한 산업도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3G와의 차별화를 부각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줄지어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가 구축돼야만 LTE 스마트폰도 빛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 이통업계 관계자는 "LTE 스마트폰이 출시된다고 해서 당장 활성화되길 바라는 것은 무리"라며, "다만 지금은 과도기적 단계로 파악하고 저렴한 LTE 요금제와 킬러콘텐츠 확보에 주력한다면 향후 2~3년 안에 LTE가 활성화되는 것은 문제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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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