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스2 LTE 속도 對 아이폰5 디자인
[뉴스핌=배군득 기자]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10월 신제품 출시로 세 번째 승부를 벌인다.
지난 2009년 11월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애플 아이폰 3GS, 6개월 후인 지난해 6월 삼성전자 갤럭시S, 같은 해 10월 아이폰4, 올해 4월 갤럭시S2까지 양사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숨쉴틈 없는 공방을 거듭해왔다.
그 동안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이 신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을 주도했고 그 뒤를 삼성전자를 비롯한 LG전자, 팬택 등 안드로이드폰이 따라붙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지난 4월 삼성전자 갤럭시S2 출시 시점부터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격차는 급격히 줄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과 점유율을 2.2%포인트 내로 따라잡으며 혼전을 예고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삼성전자 LTE폰과 애플 아이폰5는 국내 뿐 아니라가 세계적으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이 26일 갤럭시S2 LTE와 갤럭시S2 HD를 선보이고 있다. |
◆ 삼성전자, 속도와 화질로 선제 공격
올해는 매번 애플 아이폰이 먼저 신제품을 내놓은 양상과 달리 삼성전자가 선제 공격을 가하고 있다. 갤럭시S2 LTE 제품 2종으로 속도와 화질에서 앞서 나가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크기와 사양에서도 10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5를 앞서고 있다. 갤럭시S2 LTE는 4.5인치 화면으로 종전 갤럭시S2보다 2인치 늘렸음에도 두께는 여전히 9mm대를 유지하고 있다.
속도는 기존 3G망보다 5배 빨라졌다. 이는 1분에 음악파일(4MB) 138곡, E-book(5MB) 110권, HD게임(90MB) 6개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어댑터를 이용해 모바일 콘텐츠를 TV에서도 시청할 수 있는 TV-OUT 기능 등도 탑제됐다.
오는 10월 출시 예정인 HD 슈퍼 아몰레드(AMOLED)가 탑재된 갤럭시S2 HD LTE는 300ppi(인치당 픽셀수)가 넘는 316ppi를 구현, 화질 선명도와 가독성을 끌어올렸다.
이와 함께 4.65형 대화면, 16대9 화면 비율, 110% 색재현율, 좌우 어디서나 또렷한 영상을 제공하는 180도 시야각 등 최적의 영상 환경 제공으로 ‘손안의 HD 영화관’을 구현했다.
일부에서 흘러나오는 아이폰5 이미지. 끝으로 갈수록 얇아지는 디자인은 아이패드2와 흡사하며 뒷면은 알루미늄 재질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
◆ 아이폰5, 디자인은 명불허전
삼성전자가 속도와 화질로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겠다면 애플은 전통적인 ‘디자인’으로 반격하겠다는 전략이다.
애플에서는 공식적인 아이폰5 디자인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케이스 외형 유출 등으로 미뤄 볼 때 전작인 아이폰3GS와 아이폰4와 달리 알루미늄 재질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마치 아이패드2와 같이 끝으로 갈수록 얇아진 모습과 무게와 디자인을 위해 뒷면을 알루미늄 재질로 감싸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지난해 선보인 아이팟 터치(iPod touch)와 유사할 것이라는 예측도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아이팟 터치는 두께 7.2mm에 곡면 디자인을 적용했다. 후면은 스테인레스 스틸로 만들어 무게 역시 101g에 불과하다.
애플이 국내 무대에서 성공을 자신하는 것은 지난 2009년 11월 첫 출시된 애플 아이폰3GS의 약정기간이 끝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대기 수요가 대부분 아이폰5를 기다리는 만큼 국내 스마스폰 시장에 삼성전자와 점유율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LTE 서비스, 신규 사용자 확보가 관건
양사 모두 야심차게 올해 마지막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내놓으며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약점도 뚜렷하게 존재한다.
삼성전자는 아직까지 LTE 서비스가 전국망이 깔려있지 않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실제로 갤럭시S2 LTE 단말기 시연장에서도 LTE 서비스가 제대로 지원되지 않아 3G로 연동되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 단말기를 구입하더라도 내년 9월에나 전국망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5배 빠른 속도를 즐기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어느 정도 시간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역시 새로운 디자인에 승부를 걸고 있지만 사양에서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전작 아이폰4가 월등한 사양을 앞세워 스마트폰 시장을 잠식, 아이폰5가 기대치를 믿돌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아이폰5는 디자인을 제외하고 모든 사양이 공개된 상황이다. 1기가헤르츠(㎓) 듀얼코어 프로세서 A5, 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사양만 놓고 본다면 듀얼코어에 길들여진 국내 소비자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반응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아이폰3GS 가입자을 확보하더라도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점유율 상승은 어려울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10월 빅매치는 향후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라며 “양쪽 모두 분명한 약점이 있는 만큼 소비자 선택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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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