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CPI)가 6%를 다시 웃돌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물가상승세가 둔화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의 제조업지표들이 악화되면서 경기둔화가 진행되고 있어 물가상승률이 둔화될 경우 이와 맞물려 그간 고집해 온 긴축정책기조가 바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7월 CPI 상승률은 6.5%로 3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8월 6.2%로 둔화된 바 있다.
중국 통화당국의 지속적인 긴축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는 가운데 올해 곡물 작황이 좋은 데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 및 채무위기로 국제 원자재가격이 하락하면서 물가상승을 억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렇지만 13%선을 유지하고 있는 통화공급을 나타내는 M2지표가 저평가돼 있고 달러/위안화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빠르게 하락, 위안화 절상에 따른 수출 우려 등으로 긴축정책이 급격하게 완화쪽으로 선회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은 편이다.
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오는 14일 발표될 예정이며, 통화공급량 M2지표와 은행신규대출은 10~15일 사이에 발표될 예정이다.
◆ 중국 9월 물가 6%선 둔화 관측, 긴축정책 완화 여부 주목
전문가들은 대부분 9월 CPI가 6%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두 달 연속 물가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관측도 내놓았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국경절과 중추절 연휴동안 수요 증가로 인해 9월 CPI가 다소 상승, 6.2~6.4% 사이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전문가 조사를 통해 9월 중국의 CPI가 6.1%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고, 씨틱(CITIC)증권은 6.2%로 예측했다.
오는 4/4분기 중국의 CPI 상승률이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라 통화긴축 기조가 변화될 것이란 시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중국 국무원 총리실 연구원은 "경제성장과 물가하락을 고려해 볼 때 이제는 적절히 긴축정책 완화를 검토해야 할 때"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긴축정책을 실시하기에는 시그널이 부족하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8월 통화공급 M2는 전년동기 대비 13.5%를 기록, 지난 2004년 11월 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냈으나, 인플레이션은 6%를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선물의 차령 애널리스트는 "통화공급량 지표인 M2의 하락세가 인플레 하락을 동반해야하지만, M2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인플레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올 들어 다양한 재테크 상품이 시장에 나오며 통화공급이 증가했으나, M2는 은행신용대출 위주로 관측되고 있다"며 "M2지표는 실제에 비해 저평가됐고, 통화공급 M2지표가 보여주는 긴축전환 시그널은 아직 신뢰도가 낮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지난 9월 30일 달러/위안 환율은 6.3549위안으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최근 빠르게 절상되고 있는 위안화 환율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 추가 긴축 및 긴축 완화가 모두 힘들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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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