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의회, 금주중 EFSF 확대안 승인 전망
*달러, 엔화 제외한 주요 통화에 폭넓게 하락
*美 상원의 中 환율관행 제재 법안 통과로 위안화 강세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12일(뉴욕시간) 슬로바키아가 결국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안을 비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며 달러에 1개월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슬로바키아 의회의 EFSF 확충안 비준 투표는 전일 집권여당의 내부 분열로 부결됐으나, 이번 주 실시될 재투표에서 야당의 지원을 받아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슬로바키아 야당인 스메르당(Smer)의 지도자 로베르트 피코는 이날 연립 여당측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안 비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EFSF 확대 비준안을 늦어도 14일(금)까지 통과시키고 현 연립정부 해체에 따른 조기 총선을 내년 3월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10월 23일 개최될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이전까지 EFSF 확대안 비준이 모두 마무리 될 것이라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앞서 발언도 시장에 안도감을 더했다.
규모와 기능이 강화된 EFSF는 유로존 채무위기 해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BNY 멜론의 글로벌 FX 전략 담당 매니징 디렉터 사마르지트 샨카르는 "투자자들은 지금 테이블에 다시금 위험을 올려놓을 용의를 보이고 있다"면서 "때문에 유로화의 가파른 순매수를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달러는 이날 EBS에서 1.38340달러까지 상승, 9월 16일 이후 최고가를 찍은 뒤 뉴욕시간 오후 3시 53분 현재 1.1% 오른 1.3797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유로/엔은 9월 9일 이후 최고가인 107.035엔까지 전진했다 상승폭을 다소 축소, 이 시간 1.91% 전진한 106.62엔을 가리키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유로가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유로존 위기 해소와 관련된 정치적 장애물과 악화되고 있는 유로존 경기전망으로 향후 상승세는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의 아메리카스 G10 FX 전략 헤드 파레쉬 우파드하이야는 "지금 상황은 펀더멘털의 지지가 없는 단기적인 기술적 짜내기(squeeze)"라고 설명했다.
미국 달러는 안전통화인 엔화에 상승한 반면 다른 주요 통화에 대해서는 전반적 내림세를 보였다.
이 시간 달러/엔은 0.82% 상승한 77.29엔,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0.78% 떨어진 76.977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스위스프랑은 1.5% 내린 0.8945프랑, 호주달러/US달러는 2.02%나 오른 1.0170US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이 공개됐지만 시장은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전날 미국 상원이 중국의 불공정 환율관행을 제재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것과 관련, 중국 위안화는 달러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환율법안이 하원을 통과, 입법화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본다.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상원을 통과한 환율법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중국은 오바마 정부에 법안 통과를 막아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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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