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한미 FTA 이행법안이 미 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관련 업계들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계와 자동차 부품업계에는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제약 업계에는 비용부담이 높아지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와 한국 자동차 공업협회(KAMA)는 이번 타결이 최대 시장인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불확실성 해소와 판매확대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자동차 부품업계에는 화색이 돌고 있다. 부품관세가 즉시 철폐됨으로써 향후 중소기업의 부품수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현대기아차의 미국 현지 완성차 공장의 경쟁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삼성경제연구소 측은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또 한국의 관세인하와 완화된 환경안전기준 적용에도 불구, 미국 자동차는 아직 연비와 소형차부문에서 경쟁력이 떨어져 가격이 일부 하락하더라도 수입은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국에 수출되는 반도체와 휴대폰을 비롯한 대부분의 IT 제품은 현재 무관세로 수출되고 있어 IT 및 전자산업에 대한 파급효과는 미미할 전망이다.
곽수종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한미 FTA 발효로 양국 간 교역확대가 이루어질 경우, 전반적인 시장수요 확대로 대미 수출이 증가할 가능성은 있다"면서 "미국산 가전의 경우 수입관세가 8% 폐지되더라도 관세혜택만으로 국내시장을 공략하기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여 국내 업계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미미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 밖에 곽 연구원은 대미 수출에서 그동안 중국의 가격경쟁력에 밀려 부진했던 섬유류 등의 가격경쟁력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한미 상호간에 기술 보완 가능성이 높은 기계부문은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기업의 부품 및 기자재 공급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수요가 큰 가공공작기계의 가격경쟁력 제고에도 긍정적을 것으로 곽 연구원은 예상했다.
방송통신의 경우 디지털 기술의 비교우위를 바탕으로 콘텐츠 수출과 기술제휴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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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