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17일 국내 증시는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란 데 무게감이 실리는 모습이다. 주말동안 열린 G20 재무장관 회담이 글로벌 공조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부풀려 놓았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을 앞두고 미국증시는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의 소매판매가 더블딥 공포를 밀어낸데 힘입어 10주래 최고종가로 마감했다. 유로존 채무위기 해법 모색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낙관론과 전날 나온 구글의 강력한 실적도 기술주의 선전을 유도하며 시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시장 전문가들은 이같은 미국증시의 상승세가 이번주 첫 거래일을 맞이한 국내 증시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의 김주형 스트레지스트는 "주말동안 열린 재무장관 회담은 메인 이벤트에 앞서 기대감과 관심을 고조시키는 오프닝 이벤트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했다"며 "상승탄력 둔화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정책 기대감 등을 반영해 반등 지지 요인이 강하다"고 언급했다.
게다가 최근 1년간 EU 재무장관 회담 및 G20 정상회담이 개최된 경우 증시는 전반적으로 이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는 움직임을 보였던 것도 호재라는 평가다.
향후 미국 경기지표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증시 상승세를 지지하고 있다.
현대증권의 오온수 연구원은 "지난 주말 미국증시가 유럽은행들에 대한 1차적인 방화벽이 마련된 것과 더불어 경제지표의 견조한 흐름에 힘입어 1.45%나 상승했다"며 "여기에 연말 소핑시즌을 앞둔 시점이어서 소매지표 등 당분간 경제지표들이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당분간은 글로벌 공조에 대한 기대감과 기업실적에 힘입어 추가적인 반등국면을 이어갈 것이란 얘기다.
하지만 7거래일간 지속된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함께 부족한 유동성 랠리 조건에 따른 우려감도 제기되고 있다.
KB투자증권의 김성노 스트레지스트는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지만 추세적인 주식시장 상승을 가능케하는 요소들은 구비되어 있지 않다"며 "당장 믿을 수 있는 건 밸류에이션 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주식시장의 확실한 상승추세를 위해선 경기 모멘텀의 회복이 가장 절실하다"며 "점차 개선되고는 있지만 금융불안 완화가 바탕이 되어야하는 경기 모멘텀 확보는 향후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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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