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채애리 기자] 환율이 장중 한때 1130원대가 무너지며 급락했다.
한국과 일본이 700억달러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역외 중심의 매도물량이 쏟아졌다. 게다가 국내 선물사 매도 물량과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까지 공급되면서 환율 하락을 압박했다.
하지만 1130원이 무너지자 수입업체의 결제물량이 몰리면서 1130원대를 회복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70원 급락한 1131.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프랑스 국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경고와 스페인 국가 신용등급 하향조정 등으로 전거래일 대비 0.40원 오른 1146.00원에 개장했다.
이후 1147.00원까지 잠시 올랐으나 개장 20분만에 하락반전 했다.
이는 주말 유럽 은행권 재자본화 논의가 예정됨에 따라 유로존 위기 해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다 전일부터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 공급이 꾸준히 이뤄졌기 때문이다.
오후 들어 한국과 일본이 지난 2008년 통화스와프 규모의 2배 이상인 700억 달러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역외중심의 매도물량으로 장중 한때 1130원대가 무너졌다.
하지만 1130원대가 무너지자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밀려들면서 1130원대를 회복, 113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고점은 1147.00원, 저점은 1128.40원이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0.93%(17.02포인트) 오른 1855.92에 거래를 마감,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106억원, 299억원 순매도 했다.
시중은행 딜러는 "오늘 1147원의 고점에서 1128원까지 급락했었다"며 "너무 많이 떨어지니까 막판에 반등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딜러는 "하지만 이번 한국과 일본의 통화 스와프 체결 영향으로 1130원이 다시 깨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1130원대가 깨질 때 꾸준히 매수가 있었는데 당국의 개입이 있지 않았나 의심이 든다"며 "역외 중심의 매도 물량이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1130원대가 다시 깨진다면 그 밑으로 계속 내려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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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채애리 기자 (chaer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