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김지나 기자] 국민연금이 해외 주식투자의 환헤지 비율을 점차 낮춰 보다 공격적인 투자자로 변신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앞으로는 해외주식 투자시 환율등락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한 환헤지 비중을 현재의 50% 수준에서 30%선까지 낮출 것으로 관측된다.
25일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해외주식투자에서의 환헤지비율은 현행 50% 수준이나 점진적으로는 30%까지 떨어뜨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 이사장은 "투자 자산의 종류에 따라 환헤지 전략이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며 "현재 해외채권투자의 경우는 원칙적으로 통화스왑(CRS) 등을 통해 100% 헤지를 하지만 주식투자는 약 50% 정도 헤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 주식투자의 경우 안정성 보다는 초과수익을 올리는 걸 목표로 하는 상품의 성격상 환헤지 비중을 점차 줄여가고 있다"며 "최종적으로는 헤지를 하지 않는 네이키드(Naked) 포지션으로 움직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해외주식투자의 경우 30% 이상 헤지 비중을 늘릴 경우 헤지를 하지 않는 경우 보다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전 이사장은 설명했다.
주식투자는 시장의 방향성을 보고 어느정도 리스크를 지면서 수익성을 보다 높여야 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나라의 주식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이 오를 경우 그나라의 통화도 강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투자수익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환헤지를 하지 않는게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 이사장은 "전문가들 사이에 완전한 환헤지를 한다는 것은 미국 국채 수익률 이상 수익을 낼 수 없다는 것이 정설로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투자를 해놓고서도 환헤지를 하게 되면 업사이드 포텐셜을 모두 놓치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리스크가 있지만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주식이 오른다는 것은 그나라 통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고 이러한 시점에서 주식의 투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거의 헤지를 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전 이사장은 "국민연금의 겨우 과거에는 100% 헤지를 해왔다"며 "하지만 앞으로는 헤지 비중을 50%선을 거쳐 30%선까지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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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