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채애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이 3개월만에 기습적으로 환율 개입을 단행한 이후 달러/엔 환율은 79엔대로 급등하고 유로/달러도 1.39달러대로 추락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수급면에서는 역외시장에서 매수세가 이어진데다 월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은 예상보다 적게 출회한 가운데 달러 강세에 힘을 실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10원 상승한 1110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90원 하락한 1104.00원에 출발했다. 개장 직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지며 1100원대 초반을 유지했다.
하지만 오전 10시 30분경 3개월만에 환율 개입을 기습적으로 단행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 반전했다.
수급면에서는 오전부터 역외시장에서 달러 매수가 지속적으로 이뤄진데다 수출업체들이 지난주 선제적으로 네고 물량을 내놓은 탓에 네고 물량은 예상보다 적으면서 상승 압력이 강했다.
장 후반에는 오전부터 시작된 역외시장의 달러 매수세가 지속됐으며 일부 투자자들의 숏커버(달러 재매수)까지 나오면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고점과 저점은 각각 1111.60원, 1100.0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차익실현 물량으로 1900선으로 후퇴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6%(20.45포인트) 떨어진 1909.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1272억원 순매수로 사흘째 '사자' 기조를 이어갔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지난주 목요일과 금요일에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많이 나오면서 오늘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많지 않았다"며 "하지만 역외시장에서는 꾸준한 매수세로 환율 상승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일본이 환율 개입에 나서고 증시가 조정을 받았다"며 "이탈리아 10년 국채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불안감이 우세한 장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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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채애리 기자 (chaer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