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아파트 CF '대항해시대', 無모델시대 연다

기사입력 : 2011년11월01일 10:23

최종수정 : 2011년11월01일 10:23

[뉴스핌=이동훈 기자] 과거 톱모델이 대거 기용되며 '별들의 전쟁'을 방불케 했던 아파트 CF가 변화하고 있다. 모델들이 사라진 자리에 회사의 아파트 철학과 감성을 넣는 CF가 새롭게 탄생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대중들이 구별하기 어려운 요소들만 나열한 CF가 쏟아지면서 과거와 같은 브랜드 이미지의 명확성을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파트 CF는 지난 2000년대 초반 국내 최초로 아파트 자체브랜드를 론칭한 삼성물산 래미안에서부터 시작했다. 삼성물산은 당시 드라마 '허준'을 통해 톱스타 반열에 오른 배우 황수정씨를 모델로 기용하며 새롭게 만든 브랜드를 알렸다.

이어 아파트 브랜드를 론칭한 대림산업의 'e-편한 세상'은 역시 톱스타인 배우 채시라씨를 브랜드 CF모델로 영입했으며, 이보다 늦게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를 론칭한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GS건설은 각각 김남주씨와 장동건씨, 이영애씨를 모델로 기용하면서 아파트 브랜드 CF 전쟁이 본격화 된 바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따라 아파트 모델이 톱스타의 충분조건으로 인식되면서 연예인들도 아파트 브랜드 모델 섭외를 위해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까지 이르게 됐다.

실제로 후발 아파트 브랜드들도 김희선, 이미숙, 김희애, 고소영, 배용준, 이미연, 김명민, 김태희 등 당대 톱스타들을 모델로 섭외하면서 아파트 모델시장은 광고업계에게도 최고의 CF시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아파트 브랜드 마케팅이 10년차를 넘어가면서 과거만큼 톱모델 기용이 필요없는 상태에 이르렀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약 10년간의 광고CF와 아파트 분양에 따라 래미안, 자이, 푸르지오, 더샵, 위브 등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가 충분히 시장에서 알려졌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톱모델에 의존할 경우 해당 모델의 이미지가 변화가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삼성래미안의 경우 배우 황수정이 래미안 이미지 론칭에 큰 도움이 됐지만 2001년 히로뽕 투약혐의로 구속 되면서 회사측을 당혹하게 만들었던 바 있다.

또한 톱모델의 경우 주로 편하고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CF만 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톱모델 기용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실제로 대우푸르지오 초기 모델인 김남주씨는 드라마에서 높인 인지도를 바탕으로 푸르지오 모델에 기용됐으나 이후 5~6년간 영화 1~2편에만 출연하는 등 작품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CF만 찍었던 바 있다. 또 이영애, 배용준 등 다른 톱모델들도 이 같은 행적은 유사하다.

이 경우 톱모델의 인지도 상승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인지도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건설사들이 비싼 돈을 들여 모델을 기용하는 것을 꺼리게 한 원인이 됐다.

한 대형건설사 관게자는 "브랜드 모델이 열심히 연예계 활동을 하면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도 무형적인 도움이 되는데 톱모델들은 CF만 하고, 드라마 등 힘든 다른 작품 활동은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큰 돈을 들여 톱모델을 기용하는 효과가 반감되는 만큼 굳이 톱모델을 기용할 필요가 있느냐하는 회의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톱모델의 인지도에 기대 아파트 브랜드를 홍보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아파트 광고시장에서 벌어졌던 '별들의 전쟁'도 서서히 마감돼가고 있다. 여기에 2000년대 중후반 이후 주택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아파트 브랜드 마케팅에 열을 올렸던 주택전문 중견건설사들이 잇따라 광고시장에서 물러난 것도 아파트 광고 시장이 사양길에 접어든 원인이다.

현재 시도되고 있는 광고는 주로 아파트의 건설철학이나 브랜드가 지향하는 상을 비추는 쪽으로 제작되고 있다. 대림산업 e-편한세상 CF의 경우 어린이집을 모토로 해 대림산업의 건설 철학을 담았으며 대우건설 푸르지오 CF는 자연주의를 담은 서정적인 내용으로 만들어졌다.

또 포스코건설도 9년 만에 모델 장동건씨와 결별하고 '아파트를 넘어 도시를 짓다'라는 내용을 모토로 CF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아파트CF의 '無모델 CF'는 브랜드의 주체성을 모호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즉 과거에는 채시라를 보면 대림e-편한세상을, 그리고 김태희를 보면 대우푸르지오를 떠올렸지만 이젠 그런 구별요소가 없어진 셈이라 과거 만큼 광고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 시장 전문가는 "아파트의 건설철학이라는게 일반 대중들이 느낄 수 있을 만큼 차별적일 수가 없다"며 "모든 아파트 브랜드가 자연주의에 웰빙, 첨단을 내세우고 있는 상태에서 이를 강조해봐야 CF를 보는 시청자들은 별다른 감흥을 느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형 브랜드와는 달리 중견건설사들은 여전히 톱모델을 기용하고 있다. 최근 브랜드 CF를 새로 론칭한 서희건설의 경우 인기 배우 한고은씨를 메인 모델로 기용하고 서희건설 오너 이봉관 회장의 손녀들을 출연시킨 '이 진사댁 셋째딸'이란 광고를 시작해 관심을 끌었다.

서희건설 브랜드 CF의 경우 오너의 손녀들이 나왔다는 점도 관심을 유발했지만 무엇보다 한고은이라는 이름이 알려진 모델이 CF에 나왔다는게 더 큰 효과를 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직 브랜드가 제대로 인지되지 못한 중견 건설사 브랜드의 경우 결국 톱모델을 기용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無모델 CF는 차별성이 떨어지는 만큼 전반적으로 아파트 CF는 과거와 같은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