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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현대차그룹 광고사 이노션 "부러움 반 시샘 반" 왜?

기사입력 : 2011년11월01일 15:44

최종수정 : 2011년11월01일 15:44

정부 4대강 관련 광고수주에 묘한 눈길


[뉴스핌=이강혁 강필성 기자]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종합광고사 이노션이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그룹 후계구도 중심에서 그 역할이 커지고 있는데다 최근   현 정부의 핵심전략정책인 4대강 사업과 관련된  광고기획  물량을 수주하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어서다.

1일 관련업계와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노션은 올해들어 그룹 계열사 물량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

대기업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문제를 해소함과 동시에 자생력을 갖추고 추후 기업 공개(IPO)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한 조치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현재 이노션의 매출구조는 그룹 계열사와 비계열사 수주 물량이 5:5 수준이다. 초창기 100% 가까운 물량을 그룹에서 받아왔다는 점과 견줄때 고무적인 결과다.

정부의 일감몰아주기 조사 영향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중장기적으로 그룹 물량을  30% 수준까지 낮춰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내부의 중론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 현대차그룹 오너일가의 회사라서  그룹외 수주에 상당한 도움이 되지 않느냐는 뒷말도 나오는 상황"이라면서 "경쟁 광고대행사들 사이에서는 부러움과 시샘이 반반"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노션은  4대강 광고를 수주,  업계의 이런저런 눈길을 새삼 모으고 있다.

이노션은 지난 4월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실시된 '4대강 살리기' 광고대행사 선정 입찰에서 우선협상자 자리를 거머쥐었다.

근래 정부의  홍보용  '4대강 살리기' 전파광고는 이노션이 제작하고 매체기획 및 구매대행은 언론진흥재단에서 맡았다.

제작 계약금은 약 30억원 중반대로 벌써 30여편 가까운 광고가 집행됐다. 계약 기간은 12월 말까지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청와대와 언론진흥재단 상임이사 근무 경력이 있는 A임원이 올해 초 이노션으로 자리를 옮긴후 이노션이 상징적인 정부 광고물량을 따낸 게 광고업계 안팎의 화두의 초점이 됐다.

광고업계 한 관계자는 "A임원이 이노션으로 자리를 옮긴 후 언론진흥재단 4대강 광고수주를 맡았다는 점을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노션 관계자는 "A임원을 영입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근무 중인 사업부가 광고와 무관한 만큼 확대해석할 문제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프리젠테이션을 철저하게 준비하는 등 공정한 경쟁을 통해 사업진행 능력을 인정받아 수주한 것이지 어떠한 특혜도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금액이  작은 사안이라 내부적으로도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면서 "비계열사 물량의 비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번 사안도 그런 차원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현대차그룹은 관련업계 뒷말의 중심이 4대강 광고라는 점에서 매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인다.

4대강 사업이 내년 총선과 대선 정국에서 민감하게 다뤄질 수 있는 빅이슈라는 점에서 혹여 엉뚱한 불씨가 튀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그룹측은 "4대강 광고 수주는 공개입찰을 통해 공정하게 이루어진 사안으로 알고 있다"면서  "전혀 오해할 일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이노션이 풀어야 과제는 만만치 않다. 우선적으로 주목받는 것은 이노션의 오너일가 지분 구도다.

현재 이노션의 지분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정성이 이노션 고문이 각각 40%,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0%의 지분율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이노션이 내년부터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과세' 대상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다.

대기업 일감 몰아주가 과세 방안에 따르면 이노션이 지난해 수준으로 현대차그룹의 광고를 수주하게 된다면 내년부터 정 회장 및 정 부회장 남매에게는 막대한 증여세가 부과된다.

지난해 이노션의 현대차그룹 매출 의존도는 약 47.72%로, 전체 매출 2878억9300만원 중 1373억8200만원 규모다.

정 회장 및 정 부회장 남매가 과세를 피하기 위해서는 현대차그룹의 수주 물량을 30% 규모인 863억6700만원까지 줄여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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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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