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역내 무역자유화를 골자로 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국가간 이해득실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자유무역협정(FTA)에서 밀리고 있던 일본이 TPP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보이자 미국과 일본 자동차 업계가 벌써부터 설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자동차 문제는 한국과 미국간 FTA 추진 상황에서도 오바마 대통령까지 자국 자동차 산업과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주장하며 첨예하고 각을 세웠던 중대 사안이기도 하다.
먼저 일본자동차 시장이 외국 기업들을 차단하고 있다는 미국 측의 주장에 대해 관련업계가 반박하고 나섰다.
미국과 일본은 지난 1995년 시절부터 무역자유화 문제에서 미국의 압력이 거세지자 자동차를 중심으로 극한 갈등까지 벌인 적이 있다.
무엇보다 일본은 자국 내 자동차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최근 중국처럼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를 팔겠다는 의사를 공공연히 밝히기도 해, 이번 TPP를 둘러싸고 다시 美日간 해묵은 자동차 전쟁이 벌어질지 주목된다.
◆ 일본 TPP 적극 참여 뜻, 美日 자동차 전쟁 시작하나
일본자동차공업협회(JAMA)의 시가 도시유키 회장 겸 닛산 최고 운영책임자(COO)는 "수입관세는 제로(0)"라며 "미국자동차 기업을 막는 어떠한 규정이나 절차도 없다"고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도시유키 회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최근 미국 내에서 드러난 일본의 TPP 참여 반대 의사 대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도시유키 회장은 "유럽 자동차에 대한 수입이 늘어나고 있다"며 " 미국 입장에서 일본 자동차 시장의 어떤 측면이 폐쇄적이라는 것인지 정확히 알고 싶다"고 지적했다.
일본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의사를 밝히자 미국 내 자동차 업계는 이에 반대 입장을 드러내왔다.
미국 자동차 정책협의회 멧블런트 회장은 "미국이 일본에 자동차 한 대 수출할 때마다 일본은 미국에 200대를 보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역시 일본과의 TPP 사전 교섭 때 자동차 시장의 진입장벽 개선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이 자리에서 일본의 TPP참여에 대해 환영한다며 "이는 일본 자동차 산업을 위한 중대한 진척이다"라고 밝혔다. 또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 취득세 폐지가 빨리 시행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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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