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미 수출 내년 최소 50만대 기대
[뉴스핌=김기락 기자]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의 국회 통과로 자동차 업계의 기대감이 사정권으로 들어오게 됐다.
한미FTA가 발효되면, 미국은 한국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5년 후부터 완전히 철폐한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 등 수출에 주력하는 국내 완성차 업체에 청신호 켜진 것이다.
또 국산차가 미국 시장에서 관세 철폐 등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면 판매량 증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부품업체의 수혜까지 기대되고 있다.
관련 업계는 현대·기아차가 한미FTA 덕을 톡톡히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올 10월까지 미국 시장 판매량은 95만1411대로 100만대 돌파를 앞둔 상태다.
이 중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한 차가 직접적인 수혜 대상이다. 미국 수출 대수는 올 10월까지 46만1096대다. 내년에는 이 수출 물량이 최소한 50만대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한미FTA가 본격 적용되는 내년 판매 목표를 올해 보다 늘릴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한미FTA 수혜를 간접적으로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관세 철폐가 부품가격을 내리고 이는 완성차 가격 인하로 이어진다”며 “완성차가 가격 경쟁력을 높여 판매량이 늘어나면 부품공급 물량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품업체의 관세 절감 및 물량 증대는 지금으로선 예측하기 어렵다.
부품마다 관세가 다소 차이가 나는데다, 모듈(각 부품을 모아 조립한 상태)로 공급되는 물량을 부품업체에서 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공급 물량은 현대·기아차의 미국 수출량이 결정한다는 얘기다.
타이어 업체도 일단 한미FTA를 반기고 있다. 관세 인하분 만큼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타이어 생산 경쟁국인 일본, 중국, 유럽 국가들보다 선제적으로 FTA가 체결됨에 따라 해외 타이어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미국산 타이어도 관세 인하로 국내 판매 가격이 내려가겠지만 시장 점유율 등을 감안하면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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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