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곽도흔 기자] 한나라당이 22일 오후 4시27분 한미FTA비준안을 전격적으로 기습 처리하면서 민주당 등 야당과 시민단체가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 맞은편 예결회의장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곧바로 본회의장에 들어갔다.
박희태 국회의장이 오후 3시에 경호권을 발동했으며 오후 4시까지 FTA 비준안 처리를 위한 심사기일을 지정했기 때문이다.
국회에는 박희태 의장 대신 한나라당 소속 정의화 국회부의장이 의장석에 앉았다.
한나라당이 국회 본회의장을 전격 점거하자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도 속속 집결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오후 3시5분께 한나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들어가고 있다는 문자를 받고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이렇게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강행처리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국회의사당 정문 출입구에서는 야당 보좌진 100여 명이 진입을 시도하다가 경찰 300여 명에 막혀 들어가지 못했다.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은 한미FTA 비준동의안 직권상정에 항의하면서 의정석에 최루탄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던졌고 최루액 살포 혐의로 경위에 의해 연행돼 격리 처분되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항의에도 정의화 부의장은 경위 40여 명에 둘러싸여 본회의 개의를 준비하고 비준안을 통과시켰다.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은 트위터로 표결 소식을 전하며 "아! 더러운", "천인공노할 인간들"이라며 격한 목소리로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도 “을사조약도 절차는 지켰다. (한나라당) 나쁜 놈들”이라며 한나라당에 대해 강력 비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한나라당의 한미FTA 비준안 날치기처리를 강력 규탄한다"며 "ISD 등 독소조항 해소 없는 비준안 처리는 우리 경제의 해악이 될 것이고 독선적 날치기 처리로 인한 모든 책임은 한나라당이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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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