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채애리 기자] 원/달러 환율이 나흘 연속 상승하며 1150원대로 올라섰다.
미국 경기에 대한 비관적 전망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재정위기 국가의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또 장 중 덱시아 금융그룹에 대한 프랑스와 벨기에의 구제금융 협상이 무산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유로화와 아시아 증시 등 금융 시장이 모두 약세를 돌아서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아울러 중국 11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2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시장참가자들의 투자심리를 더욱 불안하게 했다.
이에 1140원대 후반대에서 눈치를 보고 있던 시장 참가자들이 장 후반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1150원을 돌파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6.70원 상승한 11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30원 하락한 1145.00원에 출발했다.
개장 직후 미국 경기 비관적 전망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재정위기 국가의 국채금리 상승 등의 이중 악재가 부각되며 상승 전환했다.
이후 덱시아 금융그룹에 대한 프랑스와 벨기에의 구제금융 협상이 무산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면서 국제 금융 시장 뿐만 아니라 국내 증시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1150원대 상향 테스트가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1140원대 후반에서 눈치를 보던 시장 참가자들은 장 후반으로 갈수록 주요은행들과 역외시장 모두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1150원대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고가와 저가는 각각 1152.20원, 1145.00원을 기록했다.
대외 불안감으로 코스피가 2% 넘게 급락하면서 한달여 만에 1800선이 붕괴됐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6%(43.18포인트) 떨어진 1783.10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닷새째 '팔자' 기조를 이어가 42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중국 PMI지수도 좋지 않았고 덱시아의 구제금융 무산 등의 소식으로 환율이 상승했다”며 “1140원대 후반에서 눈치를 보던 시장 참가자들은 장후반 달러를 매수, 환율을 상승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이 딜러는 “대외 불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1140~1160원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오늘은 1150원대 상향 테스트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다가 1150원대에 안착하는 날이었다”며 “덱시아 국제 금융 무산 우려로 유로화와 증시가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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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채애리 기자 (chaer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