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국채 시장 불안에 '경기 침체' 우려
-EIA "지난주 원유재고 622배럴 감소"
-경기침체 우려 VS 견고한 펀더멘탈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독일 국채 시장에서 들려온 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감은 유가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주 원유 재고량이 예상을 뒤엎고 대폭 감소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 '공포'는 시장을 누르는 절대적 역할을 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84달러, 1.88% 하락한 배럴당 96.17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2.01달러(1.8%) 내린 배럴당 107.02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에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전일보다 소폭 하락한 10.85달러로 좁혀졌다.
유가 시장은 독일 재무부가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수요 저조로 인해 목표치 물량 60억 유로 중 39억 유로를 매각하는 데 그쳤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로존 핵심국으로의 '전염'을 우려하는 심리가 자극되면서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패트로매트릭스 GmbH의 올리비아 제이콥 전무이사는 "유럽의 핵이 공격을 받고 있다"며 "이는 유럽이 위기에서 탈출하기 더더욱 어려워지는 것이며 2008년과 같은 방식의 신용규제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스탠다드뱅크의 제임스 창 전략가는 "경기침체가 유로존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도 "재고가 꾸준히 감소하는 등 원유 시장의 펀더멘탈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는 622만 배럴이 감소해 50만 배럴이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 값도 매도 압력 증가로 상승세를 유지하는 데 실패하면서 다시 1700달러선 밑으로 물러섰다.
12월물 금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6.50달러, 0.4% 내리면서 온스당 1695.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