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우려 확산되며 獨 국채 입찰 부진
*피치, 佛 AAA 신용등급 상실 위험 경고
*中·유로존 제조업지표 부진으로 글로벌 성장 우려...달러 지지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23일(뉴욕시간) 유로존 채무위기 우려가 심화되면서 달러에 10월 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날 실시된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 입찰이 실망스러운 결과를 낳은 데다 신용평가기관 피치가 유로존 위기로 프랑스의 AAA 신용등급이 위험에 처했다고 경고, 유로존 위기감이 고조됐다.
유로존 주변국에서 시작된 채무위기가 이제 유로존 중심 국가들을 위협하고 있다는 불안감이 투자자들을 사로잡았다.
중국과 유럽의 제조업지표가 부진한 것도 투자자들의 위험기피성향을 강화시키며 미국 달러화에 상승 탄력을 부여했다.
독일의 이날 국채 입찰은 1999년 유로 도입 이후 실시된 국채 입찰 가운데 가장 부진한 편에 속했다. 만약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이는 유로존 채무위기 해결이 지연되면서 투자자들이 유럽의 프라임 자산에 대한 흥미를 잃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유로존 위기가 장기화될 수록 유럽의 물주인 독일이 재정상태가 취약한 유로존 국가들을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
커몬웰스 FX의 수석 시장 분석가 오머 에시너는 "갈수록 커지는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때문에 투자자들은 세계 최대의 유동성 시장이라는 상대적 안전함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달러는 뉴욕시간 오후 4시 8분 현재 1.27% 내린 1.3337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간 유로/엔은 0.82% 빠진 103.11엔에 호가되고 있다. 유로/달러의 이날 장중 저점은 1.3318달러. 이는 10월 6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유로에 회의적 입장을 갖고 있는 독일 자유민주당(FDP)의 프랭크 샤플러는 이날 독일 국채 입찰과 관련, "부채위기가 벌레처럼 계속 깊이 파들어가 이제 독일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HSBC의 통화 전략가 로버트 린치는 "독일의 국채 입찰 여파가 이번주 남은 기간 계속해서 유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면서 "국채 입찰의 부정적 영향은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신용평가기관 피치는 유로존 부채위기 악화와 경기침체 위험 증가로 프랑스의 신용등급이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피치의 이 같은 경고는 프랑스가 추가 재정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는 추측을 확산시켰다. 이날 벨기에 신문 데 스탄다르드는 벨기에와 프랑스가 양국 합작 은행인 덱시아 구제를 위한 협상을 다시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달러는 이날 폭넓은 상승흐름을 보여줬다.
뉴욕시간 오후 4시 8분 현재 달러/엔은 0.47% 오른 77.30엔, 달러/스위스프랑은 0.66% 전진한 0.9199프랑을 가리키고 있다.
고수익 상품통화인 호주달러는 시장의 위험회피성향에 압박을 받으며 미국 달러에 1.39%나 하락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이 시간 79.083으로 1.04% 올랐다.
미국의 생스기빙데이(추수감사절) 휴일을 앞두고 거래는 한산했다.
미국의 외환시장은 내일(24일) 추수감사절을 맞아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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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